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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도시사람
    작성자 : 으아악123 | 조회수 : 2027 (2011-01-04 오후 3:06:57)

    도시에 올라온 지 일주일 째.
    복합한 도시는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다.

    여자 혼자 타지에 살기로 한 건 힘든 결정이었지만,
    시골이나 다름없는 고향에서 도시로 취직이 되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아침마다 혼잡한 지하철의 사람들과 복잡한 노선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어라, 개찰구에서 나오는데 패스카드가 없다.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다.
    지하철 안에서 흘린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표를 다시 사고 나왔다.
    충전도 많이 되어 있었는데, 아까운 맘에 속이 쓰리다.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우편물 함에 뭔가 있다.
    열어보니 잃어버린 패스카드다!
    잃어버린 카드를 직접 찾아주다니 도시사람들은 참 친절한 것 같다.


    엄마

    "엄마, 엄마."

    탁아소에서 한 어린아이가 허공을 향해 말했다.
    평소라면 그 아이의 어머니가 도착하고도 충분한 시각인데,
    탁아소 마감시간이 다 되도록 어머니는 오지 않는다.

    "엄마, 엄마."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아이를 돌보던 보모를 부른다.
    복도에 불려가니 직원이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큰일이야. 그 아이 엄마가 교통사고로 즉사했……."

    보모는 무심코 방에 들어가 남겨진 아이를 껴안았다.
    그리고 조용히 이야기한다.

    "**야, 엄마가……."

    문득 아이가 쳐다보던 창문을 보고 보모는 비명을 질렀다.
    창문에 가 끈적끈적하게 묻어있는 손자욱이 있었다.
    이윽고 아이가 말한다.

    "엄마가 계속 저기서 쳐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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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토1끼 (2011-03-28 13:59:26)
    그런데 탁아소 보모가 창문을 안보다니..
    좀 이상하네용
    Lv.3 ㅋㅋㅋ (2011-06-29 11:22:08)
    보모는 등을 지고 보고 있었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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