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 평범한 여학생임 ㅋㅋ
그저께였나, 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을 가고 있었음
몇 정거장 안가서
할머님이 무거운 짐을 드시고 타셨음.
나는 맨 앞자리에 앉아 있었음
할머니가 올라오시는 걸 돕고, 제 자리를 비켜드린 후
나는 기사 아저씨 옆에 봉을 잡고 서 있었음
만원버스였음
근데 할머님이 나를 툭툭 쳐서 부르시는 거임
그래서 네? 하면서 돌아봤더니 할머님이 돈을 막 주시려고 하는 거임
500원 짜리 100원짜리 ....
그래서 순간 막 울컥해서
"할머니, 저는 괜찮아요! 할머니 이러지 마세요"
그랬는데도 할머니가 계속 돈을 주시는거임
이젠 좀 당황스러워서
"괜찮아요 할머니 저 돈 진짜 겁나 많아요"
이랬음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거임
내가 그 떄 이어폰을 끼고 있었음. 나는 청각이 워낙 병♡청각이라
음악소리를 겁나크게 들음
그런데 그 큰 음악소리를 비집고
웅성웅성 하면서 웃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그래서 이어폰을 뺐는데
빼자마자 할머니가
"돈 통에 돈 넣어달라고!!!!!!!!!!!!!"
할머니도 참다 참다
너무 만원버스에다가 내가 돈통 앞을 막아서고 있으니
할머니가 나한테 부탁한건데
괜찮다고, 돈 많다고 지갑까지 보여주는 병♡인증함
다음 정거장에서 앞문으로 뛰어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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