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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긴글] 어느 미친놈이
    작성자 : 빛과소금 | 조회수 : 779 (2009-08-06 오후 10:26:52)

    갑자기 우리집 개가 한참을 짖더니... 이상 한 물체를 물고왔다...

    다가가서 보니...

    ' 헉!!! -_-;; '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등에서 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저 망할 개xx...



    워낙 옆집 딸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씻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하늘색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몸에 그대로 묶었다...

    이정도면 자연사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뛰어 넘어가...

    토끼집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넣어두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망할 개xx 라고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수가 있었다...

    나는 천연덕스럽게...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 밀고...

    무슨일이 있냐고 물었다...



    그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토끼가.... 토..토끼가... '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를 떼고...

    ! 토끼가 어쨌단 말이죠? '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

    .

    .

    .

    .

    .

    .

    .

    .

    .

    .

    '어느 미친놈이 어제 죽어서 뜰에 묻은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집에 넣어
    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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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6 sjswin5 (2009-09-10 18:23:53)
    허, 엄청난 착각을 하고 말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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