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십수년전 지하철 2호선 퇴근길이었습니다.
뭐 지금도 다들 아시다시피 2호선 출,퇴근길에 타는 지하철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날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 직장인들로 꽤 북적거렸습니다.
그나마 비집고 지나갈 정도의 틈은 있었드랬죠
저도 지친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몸을싣고 성수역 방향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몇정거장 흘러흘러 성내역에 정차할때쯤
어디선가 이상한 기운이 감지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양심없는 누군가가 사정없이 개스를 뿜어댔던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분이 일부러 그랬는지 실수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쌍바윗골의 비명은 지하철 객실내부를 순식간에 장악하였고
여자승객들부터 시작해서 완전 개난리 났습니다.
정말 뻥 요만큼 보태서 달걀 몇십개 썩는듯한... 말로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_-
잠실철교를 건너 빨리 강변역에 다다르기만을 기다렸죠
그때 지하철 객실내의 한쪽 끝 미닫이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가스실로 입장했습니다.
그게 누구냐.. 바로 신문팔이 아저씨였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전혀 모르던 신문팔이 아저씨는
평소대로 검은모자 푹 눌러쓰고 왼쪽에 신문 탁 끼고 특유의 굵은저음으로 멘트를 시작했는데..
" 자~~ 스뽀~~쓰야~~ 내일자 스뽀~쓰 서울이나 일가~안 스뽀..................... 아 씨발~!!
이거땜에 웃음터져서 범인으로 몰린듯한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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