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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별 면접에 대한 자세1
    작성자 : 토리에 | 조회수 : 1224 (2010-12-28 오후 5:33:48)

     

    무라카미 하루키
    무엇을 위해 지원하는지는 알지못하였지만 관심조차도 없었다.
    가훈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자신 있다고 자위하는것과 같은것이 아닐까.
    아휴, 대체 영업을 위해서는 뭘 해야하는 것인지... 나는 인사담당관의 머리에 사정해 버릴것 같다.
     

    파울로 코엘료
    마리아에게 소개받은 이 직장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아니, 무엇보다도 마리아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컷다.
    나는 어제 성 안토니오 성화 앞에서 반드시 이 직장에서 성공해 보리라 맹세했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이곳에서 밑바닥부터 열심히 해 볼 작정으로 그렇게 애를 태우며 어제 하루를 보냈다.
    면접관에게 한마디 넌지시 건네보고 싶다. "날 뽑아주시오."
     
     
    댄 브라운
    이 역사적인 순간, 비밀의 장막 뒤에서서 면접관들의 표정을 응시한다.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이 회사의 문양속에 숨겨진 비밀은 수 없이 많은 예언자들과 또 다른 대중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이다.
    나는 다윗왕의 후손으로 이 회사에 일 할 충분할 자격을 갖춘 인물이오. 나의 자기소개서는 크립텍스에 봉해져 있소, 면접관으로서의 자격이 있다면 그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나, 그렇지 않다면 나의 자소서는 식초에 녹아내릴 것이오.
    '오~ 드라코 같은 면접관이여.'
     
     
    김훈 
    처음 이력서를 냈을때를 기억한다.
    온갖 쓰래기같은 이력서 잡동사니 속에 섞여진 내 이력서의 꼴을 수 없이 보아왔다. 그리곤 말 없이 뒤돌아 서서 말끔히 차려입은 양복이 머쓱해 질 정도로 쉴새없이 무어라 혼자 지껄이며 집으로 돌아온다.
    또 다시 그런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때 쯤이면, 또 다시 이력서를 작성하고 그리고 몸 속에 깊이 박혀있기라도 하는 버릇처럼 자소서를 써 내려간다. 그리고 내 자소서를 읽을 자소서에 가려진 면접관의 벗겨진 이마를 응시할 것이다.
    만일 내가 뽑힌다면 그 때의 느낌은 어떠할까. 몸에서 진기가 쭉쭉 빠져나가는 느낌일까. 내가 암놈으로 태어났다면 그나마 덜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찌 되었든 나를 뽑아라. 그게 너에겐 최선이다.
     
     
    이외수
    하악하악
     
     
    공지영
    자소서를 다 쓰고 다시한번 살짝 살펴보니 어색한 느낌이 들곤해, 다시 고쳐쓰기를 여러번이다.
    그렇게 열심히 다 쓰고나니 가슴이 꽉 막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더 숨을 쉴 수가 없을 것만같았다.
    "어머나, 나 이번에 뽑힐것 같어."
    자소서가 괜찮았는지 온몸의 세포들이 떨리는 느낌이 날 정도였으니 말이다.
    "면접관님 꼭 뽑아주세요, 저 열심히 일 할께요."
    처음이었다. 이게 얼마나 끔찍한 말인지 깨달았지만 이미 늦어있었다.
    "이걸 어째! 어쩌면! 어쩌면! 그래서 될지도 몰라!"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면접관의 눈을 바라보건데, 내가 평생 저 눈을 잊을 수 있을까.
    면접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빗소리가 들려온다.
    "빗소리였던가..."
     
     
    전동조
    나로서는 확실한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 것이었지만, 나의 면접을 주시하고 있던 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정말 이해하기 힘든 구석이 있는듯 했다.
    면접관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는 나의 출신성분을 파악하고는 조금은 놀란듯한 표정을 짓기도 했고, 몇몇 나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나의 호기 넘치는 자소서를 본 면접관의 수장 박씨는 큰 소리로 소리쳤다.
    "어허, 정말 대단한 놈이군. 면접관들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말이야... 간덩이가 얼마나 큰지 짐작하기가 어렵구먼."
    나의 학부서열 1위를 살펴보곤 의심의 눈초리로 계속해서 나를 응시할 뿐이다.
    "노...놈!!"
    본좌 같은 초절정 고수를 알아보지 못하는 곳이라면 굳이 내가 굽혀 들어갈 이유따윈 없는 것이다.
     
     
    귀여니
    AM 10:40
    타앙!
    "누... 누군가요?" -_-?
    "안녕..안녕하세여" ^_______^
    어이없이 나를 바라보는 면접관 김동철.
    "호...혹시 너 빨간우산!!" O_o;;
    깜짝 놀라서 쌍커풀도 없는 눈이 쭈욱하고 커져버렸다.
    "신입 사원 면접보러 와쏘요~~" ^^
    순박한 녀석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으악!!! 안되!! 저녀석을 뽑으면 안된다고!! 나는 김씨 집안의 5대 독자란 말이야 ㅠㅠ"
     
     
    김정률
    인간도 아닌 내가 면접을 봐서 뽑힐 가능성은 만에하나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오우거의 숙명을 벗어난 삶을 살아야만 한다.
    면접관을 보며 불타오르는 살육욕을 참아보려 한다. 인간 고기의 맛을 본지도 참 오래되었다.
    그때였다. 중앙에 보이는 중년 정도의 면접관의 볼펜 위로 30센치 가량의 시퍼런 오라가 피어오르는것이. 분명히도 그랜드마스터 급의 나이트가 분명했다.
    냉철한 눈빛으로 상당한 심법을 수련하였는지, 전혀 호흡의 흐트러짐도 없이 나지막히 나를 응시할 뿐이었다.
     
     
    이순신 - (면접일기)
    2월 18일
    종일 비가 내리다. 방답에 첨사 면접을 보기 위해 이순신이 말을 타고 달렸다.
    늦게야 방답에 도착하여 이봉수를 만나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면접실로 들어섰다.
    밖은 궂은 비가 개이지 않았다.
    면접 벼슬아치와 색리 앞에서 나의 장기를 차례로 선보였다. 내 앞에서 면접을 본
    김웅용이란 자는 공무를 허술하게 여기고, 제 몸만 살찌러 면접을 들어 그 게으름이
    한눈에도 알아보기 쉬이하니, 앞날의 일을 알 만하다.
    한껏 기량을 선보이니 허기가 져 온다. 면접실을 나가자 마자. 날이 맑다.
    한겨울 같다. 내일 아침에는 남원의 복사에게 편지를 보낼 것이다.
    이천수 
    면접관을 보기전에는 기세 등등했다. 무엇이라도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막상 면접실에 들어서고 면접관을 보고나니 조금 쫄았다.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내게 물어보곤 했다. 하지만 뒤늦게야 그 말속에 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면접관은 독사였다.
     
     
    똘스또이
    취직이란 무엇인가?
    본디 취직의 목적을 위하기 보단 앵무새처럼 따라서 취직하기 위함이 지금의 현실이 되었다. 수많은 위대한 선배들과 고객들엑 매일 쉽게 다가서고 최상의 감정을 서로에게 전달하고 내가 또 얻기 위함이다.
    내가 경험하고 새로 또 다른 곳에서 일을 해 나가게 될 나날들을 고대하면서, 다시금 경험하게된 이 뜻깊고 숭고하며 아름다운 면접실에서 가슴 뜨거운 감정을 면접관 들에게 전하고 또, 경험하게 되길 바란다.
    면접실에서 - 레프 똘스또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면접관 218호*의 머리속의 뉴런들이 바삐 움직인다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이 화학작용을 일으켜 면접관의 안면근육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눈알이 한번 왼쪽으로 굴러가는듯 하다가 갑자기 멈추곤, 또 다시 콧등을 긁적거린다. 그 사이 균형이 맞지 않는 나의 의자는 삐그덕 거린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나의 무의미한 노력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이윽고, 면접관 218호가 내 자소서를 내려놓았을 때에는 모든것이 결정되어 있을 것이다. 종이가 채 모두 책상에 닿기도 전에 손에서 놓여져 떨어진다.
    '추락'
    그것은 어떠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이다. 마치 나는 코마상태에 빠지기라도 하듯이 급작스런 현기증으로 머리가 움찔거렸다.
    *면접관 218호는 베르베르씨에게 문의한 결과 면접을 218번 봤음을 의미합니다.
     
     
    조앤 롤링
    면접실 앞에 길게 늘어선 수 많은 면접자들은 다소 긴장과 불편이 뒤섞인 표정으로 서 있었다. 조앤은 그 중에서 거의 중간에 서 있었는데, 순서대로 면접을 마친 면접자들은 하나같이 투덜거리며 면접실을 나왔다. 30분후에 조앤의 차례가 왔다. 조앤은 긴장된 표정으로 면접실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마자 면접관이 음울하게 물었다. "네가 조앤 롤링이니?" 그러자 조앤이 분별있게 대답했다. "네 제가 조앤 롤링이에요." 그러자 면접관의 표정이 풀리더니, 꿈결같이 말했다. "정말 반갑구나 조앤! 나는 네 아버지의 친구란다. 네 아버지가 지금 이 모습을 보셨으면 자랑스러워 하셨을 거다. 그는 훌륭한 샐러리맨이었거든."
    "정말인가요? 저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젠가 여길 와본것 같아요." 조앤이 신기한듯이 말했다. "조앤아 너는 반드시 합격이란다. 왜냐하면 다른 녀석들은 뚱보인대다 몸집만 크고 멍청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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