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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비트포비 | 조회수 : 2637 (2010-06-11 오후 4:25:18)

    으흐흐.. 학교에서 집까지 상반신 나체로 운전을 해서 집에 왔습니다 ㅡ,.ㅡ

    실로 엄청난 사건이 아닐수가 없었습니다.. 이 정신적 충격 ㅜ.ㅜ

    어떻게 된 일인지 제가 상세히 말씀드리죠.. 흑흑..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요즘 계절 학기를 듣고있지요.

    오늘 너무너무 더웠죠.. 더위를 잘 타는 제게 있어서 오늘은 아주 죽음이었

    습니다.

    계절 학기 첫 수업이 조금 일찍 끝난 관계로 친구와 함께 체대 샤워실로 등목을

    하러 갔습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거죠 ㅡ,.ㅡ

    남방을 벗어서 옷걸이에 걸어놓고 시원하게 등목을 하고 돌아와보니..

    허걱!!! 아무것도 없는 옷걸이..

    거기 옷들 꽤 많았는데 (안 빤것같은 옷) 누군가가 내 옷도 그 중 하난줄 알고

    뭉뚱그려서 가져간 것이었습니다
    (위의 생각은 저의 추측입니다 ㅠ.ㅠ)



    친구 왈 : "야아~ 나도 했으면 우리 둘 다 JOT될 뻔했다~~" <---- 여러분들은

    친구 잘 사귀시기 바랍니다.



    젠장 내가 무슨 선녀도 아니고, 목욕하는 이대근도 아니고, 등목하는 사이에

    어떻게 옷을 가져가나 참나...

    수업 시간은 이제 3분 남았고 지금 빨리 들어가야되는데... 레포트도 내야되는데

    답이 안 나오는것이었습니다.

    결국 수업을 포기를 하기로하고 집에 가기로 했죠 ㅠ.ㅠ 친구놈 통해서 레포트는

    교수님께 내달라고 말하고..

    체대 샤워실에서 차까지 가는것도 문제였습니다. 방학중이라 사람도 별로

    없긴하지만.. 그래도 으흐흐흐..

    친구보고 제 차에 가서 뭐 좀 가릴것을 가지고 오랬더니... ㅡ,.ㅡ 그 쥑일놈이

    가지고 온것은 바로...




    그 놈은 친구도 아닙니다....




    진짜 절교 할겁니다..





    친구놈이 가지고 온것은....






    선글라스 두 개.... ㅡ,.ㅜ


    분명히 트렁크에 차 닦는 조금 넓은 융이 두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으흐흐.. 친구 말로는 그 더러운 융으로 몸을 가리면 진짜 거진줄 안다는겁니다.

    그냥 선글라스 쓰고 웃통까고 당당히 차있는데 까지 걸어가라는겁니다.

    나 : " 씹쉑!! 너가 한번 해봐 얼마나 쪽팔린지!! 내가 무슨 터보레이터냐? "

    ( 주1. 터보레이터란 터미네이터의 페러디 영화로서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그린 영화죠. 군바리가 좋아함. 2탄도 나왔음 )

    친구 : " 쪽팔리면 선글라스 두 개 쓰면 되잖아.."

    나 : "하..하....하......... (유체이탈)

    친구 말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두개 쓰면 미친놈인줄 알까봐 하나만 쓰고..

    폼나게 차까지 걸어가는데..

    오늘 하느님은 장난 하길 좋아하신다는 걸 알았습니다..

    어디선가 여고생들 한 무리 등장 ㅡ,.ㅡ 대학교에 왠 여고생 ㅡ,.ㅡ 한 20명은

    족히 되보이는데..

    갑자기 친구놈이 제 차로 막 뛰어갑니다.. 그래서.. 전 기둥 뒤에 슥~ 숨어있다가

    친구가 차를 가지고 제 앞으로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어디론가 가면서

    하는 말



    " 야야~ 나 늦어서 멀티미디어관까지 이거 좀 타고 갈께~!!! 빨리 와!!! "



    사악한놈....

    냅따 뛰었습니다.. 진짜 죽이려 했는데 가보니까 이미 강의실로 올라가고

    없더군요.. 아울러 담배 반갑과 함께..

    다행이 웃통 까고 선글라스 끼고 달리니까 사람들이 운동하는 사람인줄

    알았나봐요..

    몸도 안 좋은데 말라서 뛰니까 마라톤 선순줄 알알겠죠 슬리퍼 직직 끌고 ㅡ,.ㅡ

    그렇게 차에 올라타니 이제 좀 안심이 되는거였습니다.

    그렇게 출발을 해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버트!!!!!!!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기 까지 두번의 톨게이트와 시내주행... 으흐흐흐...

    솔직히 이거 보통 깡 아님 못 합니다.

    날은 덥고 기름은 거의 바닥 상태고.. 주유소 가자니 쪽팔리고.. 그냥 이왕

    미친척 한 김에 오늘 확실히 해보자

    라는 생각에 에어컨을 끄고 4개의 창문을 모두 완전 개방 ㅡ,.ㅡ 움하하하하

    혹시나 따라 하실 분 계시다면 표정관리를 잘하셔야 할것을 충고합니다.

    그냥 쪽팔리다는 표정을 지으면 그건 진짜 쪽팔린겁니다..

    어떤 표정이 딱이냐면... " 음.. 한국은 참 차도 많이 막히고 더운 나라군~ "

    하는 표정으로 여유롭게 담배 한 대 피면서... 흐흐흐.. 물론 음악은 가요 틀면

    끝장인거 아시죠? ㅡ,.ㅡ 저는 컨츄리 음악 들으면서 왔습니다. 흐흐

    그렇게 오는 중 문영여고라고 서울대 근처에 있는 학교를 지나게 됬습니다..

    저는 제발~! 제발~ 신호 걸리지마라 하면서 가는데.. 역시 하느님.....

    제 차 앞에서 빨간불... 흐흐흐.. 섰죠 ㅡ,.ㅡ 여고생들 소리 지릅니다~




    "꺄하하하하~"



    손가락질도 해댑니다.




    예전에 홍대앞 피씨방에서 겪었던 일은 이 일에 비하면 새발에 사발입니다.

    등에 땀이 줄줄 흐르지만 여기서 쪽팔려 할 순 없습니다. 여고생쪽을 보면서

    한번 웃어줬습니다. 저도 모르게 음악을 더 크게 틀었습니다..

    My sharona라는 음악이 나오더군요 뚱뚱따다궁딱~ 뚱뚱따다궁딱~ 하는 좀

    신나는곡.. 흐흐흐

    몇몇 여고생들이 손 흔들어줍니다. 저도 손 흔들어줬습니다.

    어쩌면 `성환이`로 봤을지도 모릅니다
    (주2. 성환이란 자학음란성 환자등의 변태적인 환자의 총칭. 혹자는 `성병환자`의 줄임말이라더군요)

    여고생들 횡단보도 건너며 계속 웃으며 갑니다.. 저도 백만불짜리 미소를

    보내줍니다..

    언제나 제 차가 스타트는 제일 빠릅니다.. 아울러 팬서비스를 위한 비상등과

    부아앙~하는 배기음도 잊지 않습니다

    드디어 아파트 입구에 도착.. 다행입니다.. 자기 자신과 제 차에게 한 마디

    합니다..



    "수고 많았다.. 당분간 집에서 나가지 말자 " ㅡ,.ㅡ



    내리는 순간 같은 동에 사는 수퍼마켙 아줌마와 조우!!! 돌발상황!!!

    "......................."

    수퍼마켙 아줌마.. 조금씩 게걸음으로 제게서 멀어져갑니다.







    젠장.. 이제 수퍼마켙 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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