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생 때, 집 근처의 성인용품점에 들어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눈 앞에 펼쳐진 희한한 물건이 넘쳐나는 신천지에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했습니다만 당시의 용돈으로는 그러한 물건들을 살 수 있을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사지 않고 나가는 것도 좀 그렇다 싶어서, 계산대 근처에 아무 이유없이 있던 복숭아 통조림을 하나 사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날따라 집에는 부모님의 귀가가 늦어진 덕분에 저녁밥도 못 먹고 속이 출출하던 참에 마침 복숭아 통조림을 샀던 것을 기억하고는 빨리 배나 채우려고 전 깡통 따개로 통조림을 끼익 끼익 끼익 끼익 끼익
!!!!
내용물은 뜻밖에 팬티였습니다 w 나름대로 의미심장한 통조림이었습니다… ·.
그러고보니 살 때 묘하게 가볍다고는 생각했습니다만, 그 당시의 발상으론 설마 이런 보물이 들어있으리라곤···.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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