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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녀와 나
작성자 : 아불라파 | 조회수 : 2167 (2010-06-08 오후 2:56:29)
평소 알고 지내는, 못생긴 여자애와 이야기했습니다. 아래부터는 추녀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 추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뭔가 희미하게 화장도 해서,
아이라인도 긋고 있었습니다.
정말 안 어울리는구만.
너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평소에 하지도 않던 화장을 하다니, 안 어울린다구 이 추녀야!
애초에 화장을 한다고 이뻐질만한 얼굴이 아니라구. 구조적인 문제니까. 뭐?「조금은 이뻐지지 않았어?」
라고? 더이상은 할 말조차 없구만.
하여간 이야기를 나누다 간신히 다른 이야기로 넘어갔다 했더니 어느샌가 또 그립다느니 안타깝다느니
하는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습니다.
어이, 정보통으로 불리우는 내가 말해주자면, 유감스럽지만 니가 좋아하는 걔는 이미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구.
그런데 추녀는 그것도 모르고 러브레터로 마음을 전달하겠답니다. 러브레터... 물론 러브레터라는 것은
얼굴을 맞댈 일이 없으니 거절당해도 물론 쇼크가 적지. 게다가 대답이 없으면 자동으로 거절. 그 점은
정말로 좋아. 하지만 아차하면 반 전체에 소문이 쫙 퍼질 위험까지 갖고 있는 양날의 검. 아마추어에겐
추천할 수 없지.
그 무엇보다 너같은 추녀는, 그딴 겉멋만 든 가능성 없는 놈따위보다 내가 제일 잘 어울린다구!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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