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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녀와 나무꾼 관점의 차이.. ㅋㅋ
    작성자 : 레딘 | 조회수 : 1682 (2010-06-05 오전 10:22:53)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

     

    옛날옛날에 하루하루 나무를 해서 벌어먹고 사는

     

    가난한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나무꾼은 나무를 하다가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슴 한 마리를 구해줍니다.

     

    소원을 하나 들어주겠다고 하는 사슴에게 나무꾼이 말합니다.

     

    "난 하루하루 나무해서 먹고사는 가난한 나무꾼이야.

    배운것도 없어서 과거는 꿈도 못꾸고 생긴것도 못생겼어.

    그러니 나에게 시집 오려고 하는 여자도 없어서

    나는 이나이 이때껏 총각이란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어."

     

    사슴은 이렇게 말합니다.

     

    "저 뒤쪽에 있는 선녀탕에서 보름이 뜨는 날 밤엔 선녀들이 내려와서 목욕을 하지요.

    그때 바위위에 올려있는 날개옷을 감추면

    목욕을 마치고 모두들 날개옷을 입고 날아가는데 훔쳐놓은 날개옷 때문에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아리따운 선녀가 한명 있을 것입니다.

    그녀에게 아이 넷을 낳아달라고 하세요.

    아이 넷을 낳을 때 까지는 날개옷을 돌려주지 마시구요.

    그렇다면 그녀는 영원한 당신의 포로~♥"

     

    나무꾼은 사슴이 말한대로 보름날 밤 선녀탕에 가서

     

    날개옷 하나를 훔치고 아리따운 선녀를 신부로 맞이합니다.

     

    아이 셋을 낳은 후 하늘을 그리워 하는 선녀를 위해

     

    나무꾼이 날개옷을 한번 보여주자

     

    선녀는 날개옷을 입고 양 팔에 아이 하나씩을 안고,

     

    나머지 한 아이는 다리사이에 끼우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나무꾼은 사슴의 말을 듣지 않은것을 후회하며 선녀탕을 배회하죠.

     

    그것을 본 사슴이 다시 한번 나무꾼에게 말합니다.

     

    "그러길래 애 넷을 낳을때 까지는 날개옷을 주지 말라고 했잖아요.

    당신때문에 이제 선녀탕에 선녀들은 내려오지 않아요.

    하지만 목욕을 하기 위해 보름달이 뜨는 밤에

    선녀탕의 물을 퍼 올리기 위해 두레박이 내려오죠.

    그럼 나무꾼님은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거예요.

    그러면 나무꾼님은 신부와 아이들을 볼 수 있을거예요."

     

    나무꾼은 사슴의 말대로 보름날 밤에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선녀와 아이들과 다시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선녀와 나무꾼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물론. 나무꾼의 입장에서..

     

     

    선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땠을까?

     

     

    간만에 즐겁게 목욕하러 나왔는데,

     

    나무해서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가난하고 촌스럽고 무식한 남자가

     

    자기 날개옷을 훔쳐가서 강간(?)을 하더니 애를 넷이나 낳으라고 조르네?

     

    거기다 애를 낳을때 까지 보내주지 않겠다며 감금까지 하고.

     

    선녀는 하늘에 혼인을 약속한 초고수익의 잘생기고 멋진 낭군님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원치않는 결혼 후,

     

    애 셋을 낳은다음에 겨우겨우 날개옷을 되찾아서 하늘로 올라갔더니

     

    이 놈이 기어코 하늘나라까지 쫓아오네?

     

    아마도 선녀는 나무꾼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했겠지.

     

    "이 스토커같은 색히."

     

    어쩌면 하늘까지 쫓아온 나무꾼이 괘씸해서

     

    천제가 나뭇꾼을 땅으로 밀어서 떨어뜨려 버렸을 수도 있어.

     

    아마도 선녀는 나무꾼을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몰라.

     

    "옷을 훔쳐간 절도범에 강간까지 한 강간마에

    감금해서 애를 셋이나 낳게한 싸이코에

    겨우 도망왔더니 끝까지 쫓아온 빌어먹을 스토커 새끼."

     

    하지만 이 글을 보는 누군가 중에서

     

    "선녀와 나무꾼이 사랑했을지도 모르잖아!"

     

    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당신들에게 이렇게 말하겠어.

     

    "사랑했다면 애 셋을 낳은 행복한 시점에서

    선녀가 애들을 몽땅 데리고 하늘로 도망오지는 않았을껄."

     

    모든것은 관점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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