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의 할아버지가 병원에 왔습니다.
「선생님, 기뻐해주세요! 제 신부는 18살입니다만, 이번에 무척 경사스럽게도 제 아이를 가졌답니다!」
그 말을 들은 의사는 잠시 말없이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곧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혹시 이런 이야기를 아시나요. 한번 노린 사냥감은 결코 놓치지 않는 노련한 포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너무 서두르다 그만 실수로 엽총 대신 우산을 가지고 곰을 사냥하러 나와버렸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포수는 곰을 발견하고는 그대로 우산을 엽총인 줄 알고 조준한 후, 우산의 손잡이를 방아쇠인양 꾹 눌렀습니다. 그러자 곰이 털푸덕 쓰러졌습니다. 다가가서 자세히 보자 곰의 심장에는 총탄이 박혀 있었습…」
「그런 터무니없는 소릴! 만약 정말로 곰이 그렇게 죽었다면, 아마 그 총알은 다른 사람이 쏜 것임에 틀림없다」
「할아버지 신부의 임신이 바로 그런 거죠」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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