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초등학교 3 학년 때의 이야기. 그 날 나는 우유 당번이었다. 원래는 4교시가 끝나면 급식시간이었는데 그 날 수업은 조금 늦게 끝나는 바람에 화장실 갈 시간이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까짓거 화장실에 다녀오고 우유급식은 5분쯤 늦게 해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책임감이 너무나도 강했던 그 무렵의 나는 우유 운반 & 배식를 우선했다
꼬추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소변욕의 고통을 견디며 우유를 나눠주고 있었지만, 결국 한계를 넘어서고 급기야는 바지에 오줌을 싸버렸다. 그때 나의 센스넘치는 변명 - 「우악! 우유가 새서 바지에 다 묻었다! 뭐야 이 우유!!」
물론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후, 양호실로 이끌려 간 나. 학교에서 오줌을 지린 학생들이 종종 있었는지 양호실에서는 바지를 빌려주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커서 입어도 곧바로 흘러내려갔기 때문에 허리에는 비닐 테이프가 감겨졌다
그 날 이후, 내 책임감은 없어졌다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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