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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운반
    작성자 : 아불라파 | 조회수 : 1162 (2010-05-29 오전 11:41:04)
    내가 초등학교 3 학년 때의 이야기.
    그 날 나는 우유 당번이었다. 원래는 4교시가 끝나면 급식시간이었는데 그 날 수업은 조금 늦게 끝나는
    바람에 화장실 갈 시간이 없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까짓거 화장실에 다녀오고 우유급식은 5분쯤 늦게
    해도 상관없는 일이지만 책임감이 너무나도 강했던 그 무렵의 나는 우유 운반 & 배식를 우선했다

    꼬추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소변욕의 고통을 견디며 우유를 나눠주고 있었지만, 결국 한계를 넘어서고
    급기야는 바지에 오줌을 싸버렸다. 그때 나의 센스넘치는 변명 - 「우악! 우유가 새서 바지에 다 묻었다! 뭐야
    이 우유!!」

    물론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 후, 양호실로 이끌려 간 나. 학교에서 오줌을 지린 학생들이 종종 있었는지 양호실에서는 바지를 빌려주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커서 입어도 곧바로 흘러내려갔기 때문에 허리에는 비닐 테이프가 감겨졌다

    그 날 이후, 내 책임감은 없어졌다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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