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집에 사는 남자애가 매일 이상한 음악이나 텔레비전 소리를 엄청난 고음량으로 틀어대는 바람에 매우 시끄러웠다. 게다가 한 밤 중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갑자기 틀어대곤 해서 매우 짜증이었다.
다른 이웃들로부터도 불평이 나왔지만 그 집안은 가족 전체가 무개념 가족이라 씨알도 안 먹히는 상황. 우리 부모님도 매일 밤 그 녀석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상황이었다.
어지간한 수단으로는 무리다, 라고 생각한 저는 가명으로 그 녀석에게 러브 레터를 썼다.
「통학길에 당신을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제, 용기를 내어 당신 집까지 몰래 따라나섰습니다. OO군이 좋아하는 뮤지션은 △△이군요.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운명일까요? 나를 생각해 준다면 또 그 음악으로 메세지를 주세요. OO군 곁에서 듣고 있겠습니다」
「편지 읽어 주었군요, 기뻐요! 매일 OO군의 집 앞을 지나고 있지만, □□밴드의 곡, 그것은 저에 대한 메세지군요!「너 밖에 없다」는! 기뻐서 저도 모르게 울어 버렸습니다」
등 스토커 빠순이 느낌의 편지였다.
4통째 보내니까 소리는 극적으로 작아졌다 w
반 년 후, 또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길래「잊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곡은 헤어진 연인을 잊을 수 없는 당신의 마음이군요.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네요. 평생 당신을 계속 생각할께요」
라고 한층 더 집요한 느낌의 러브 레터를 보내자, 그 이후 그 소음은 그쳤다.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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