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난 꼬마가 엄마를 따라 산부인과에 갔다.
대기실에 나란히 앉아 있는데 엄마가 갑자기 배를 움켜쥐면서 신음소리를 냈다.
꼬마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엄마 왜 그래? 어디 아파?”
엄마가 고개를 저으며,
“아니다. 뱃속에 있는 네 동생이 심심한가 보구나. 자꾸 발길질을 해대는 걸 보니.”
그러자 꼬마가 하는 말.
“그럼 장난감을 삼켜 봐. 심심한데 가지고 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