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의 비극

프랑스인과 이탈리아인과 일본인이 함께 모여서 아침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프랑스인 : 아 이런 또 바게트잖아 매일매일 아침으로 바게트만 먹다니.

이탈리아인 : 아 이런 또 피자야. 언제나 도시락으로 피자만 나온다니까.

일본인 : 당신들 처지도 저와 같군요. 저도 매일 스시만 나온답니다.

프랑스인 : 만약 내일도 이 바게트가 도시락 매뉴라면 난 자살할거야

이탈리아인 : 나도 내일 만약 피자가 또 나온다면 자살할거야

일본인 :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음날, 다시 한자리에 모인 그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도시락을 열어보았다.
그러나 프랑스인의 도시락 매뉴는 또 바게트가 되고 말았다.
그는 그 도시락을 싸주는 아내를 원망하며 목 매달아 죽었고,
이탈리아인도 피자가 나왔기에, 권총자살을 했고,
일본인도 스시가 나왔기에 독약을 먹고 죽었다.

그 다음날 이탈리아인과 프랑스인과 일본인의 아내들이 사건현장에 나와
남편의 주검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프랑스인의 아내 : 내가 너무 잘못한것 같아요 가끔 특별 매뉴라도 해 주었어야 하는데

일본인의 아내 : 제가 더 못 났죠. 스시만 매일 먹고서 얼마나 짜증났을까요.

모두들 비탄에 젖어서 울고 있는데, 이탈리아인의 아내만 뚱한 표정으로 서있었다.

프랑스인의 아내 : 아니, 당신은 남편이 죽었는데도 슬프지 않나요?

그러자 이탈리아인의 아내는 한숨을 쉬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탈리아인의 아내 : 참 이상하지도 하지요. 제 남편은 10년 전부터 자기가 직접 아침도시락을 만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