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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질 급한 노처녀
    작성자 : 대략난감 | 조회수 : 1446 (2010-05-20 오전 9:53:39)
    어느 섬마을에 사는 노처녀에게 맞선 자리가 하나 들어왔다.

    드디어 맞선 보는 날.


    노처녀는 아침 일찍부터 때 빼고 광 내고 정성을 들인 다음

    마지막으로 미용실을 찾았다.



    앗,근데 배 떠날 시간이 다 되어가는 게 아닌가.

    얼른 마무리를 하고 선착장으로 달려갔다.



    그 배를 놓치면 그녀는 시집도 못가고 평생 후회하며 살 것 같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눈썹이 휘날리도록  들고 뛰어갔다.

    아뿔싸! 근데 이를 어쩌나!


    벌써 배는 떠났는지 부두에서 2m 정도 떨어져 있는 게 아닌가.

    노처녀는 순간적으로 ‘저배를 놓치면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거는
    꼭 타야 되는데….’



    그리고 그녀는 하이힐을 벗어 양손에 쥐고 배를 향해 돌진했다.

    아다다다다다다다.....

    드디어 모래바람이 일어나고 노처는 드디어 점∼프!

    .
    .
    .

    죽을 힘을 다해서 팔을 뻗어 봤지만

    이미 그녀의 몸은 바다로 풍덩하고 빠져 들고 말았다.


    이 광경!

    지켜보던 뱃사람들이 일제히 나오더니 그녀를 보고 측은해하며 하는 말…

    .

    .

    .

    .

    .

    .

    .


    .

    . “아,글씨 뭐시 그리 급한겨. 10초만 기다리면


    배가 부두에 도착하는디 조금만 기다리모 데는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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