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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골 국수집
    작성자 : 아불라파 | 조회수 : 1244 (2010-05-18 오후 3:27:44)
    오늘로 정년퇴직을 맞이한 중년 남자가 씁쓸한 표정으로 혼자 역 앞의 국수집에서 500엔짜리
    메밀국수를 먹고 있었다. 남자는 30년 전부터 거의 매일 점심시간마다 이 가게를 이용했지만,
    한번도 주인장과 이야기했던 적은 없다.

    당연히 오늘도 그다지 이야기할 거리도 이유도 없지만, 문득 남자는 자연스럽게 자신과 비슷한
    연배의 주인장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아저씨, 오늘 나 퇴직했어요」
    「에··· 그런가」

    회화는 그렇게 중단되었다. 그 밖에 별다른 이야기 거리가 있던 것도 아니었다. 남자의 퇴직은,
    오늘이 이 가게를 방문하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자 문득, 남자가 먹고 있는 국수그릇 위로 새우튀김 한 조각이 오롯히 실렸다.

    「아저씨, 고맙습니다」
    「에, 뭐」

    남자의 두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 따뜻한 배려에 왠지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남자는 퇴직하고 나서도 이 가게에 다니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갑에서 500엔 짜리
    동전을 꺼내며,

    「아저씨, 계산!」

    「네 감사합니다. 750엔 되겠습니다」

     

     

     

    출처 - 전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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