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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자취할때 실화입니다..
내 관상이 대체 어떻길래 도인을 그리 자주 만나는지 모르지만... 진짜 학교다닐때 수업마치고 밖에나가면 하루에 한번은 꼭 만난다. 문앞에서 물한잔 달라는 도인부터, 외국인 도인(몰몬교)들도 만나보고.... 심지어 학교 강의실까지 쫓아오는 도인도 있었다.
전공 기말고사를 개 죽쓰고 기분도 더러운데..학교 정문나오자마자 소나기가 갑자기 내렸다. 혼자 시벅시벅 거리면서 자취방까지 뛰어가는데, 왠 여자가 우산을 씌어주는것이 아닌가? 뭐 고맙긴했지만 자취방까지 불과 10미터를 남겨두었기에 대충 감사하다하고 뛰어갈 요량이었다. 근데 이사람 날 붙잡더니 그앞에서 내 관상에 대해 장엄한 연설을 시작했다.
" 얼굴형상이 조만간 큰 화를 입을 상이에요. " " 집에 우환이 있지않으세요? " " 가족이 아프지않나요?? 다 본인이 하기 나름인데. .. "
아 시벅....도인이구나......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랐지만, 워낙 화를 잘 못내는 성격이라 죄송하지만 관심없다고 끝까지 거절하는데도 결국 자취방 입구까지 따라온 도인......
관상드립이 통하지 않자, 이제는 우리 조상님을 들먹인다...
" 제가봤을때 학생은 학생 조상님에게 밉보였어요...." " 조상님에게 제사를 지내야 학생의 인생이 순탄해져요. " " 조상님께 제사한번 지내면 조상님이 학생 하는일에 큰 도움을 줄거에요.. "
결국 꼭지가 돌아버린 나는 주의사람 의식하지않고 도인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 너희 조상님이 오늘 미친개 만난다고 안 전해주디? 시x 바아x x xxxxxx "
그 여자도인 울어버려서 내심 아주 쪼끔은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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