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후 안내방송이 나왔다. 영등포에서 오신 손님 아기를 유산하셨습니다.
잠시 후 두 번째 방송. 이문동에서 오신 손님 쌍둥이입니다.
세 번째 방송. 삼성동에서 오신 손님 세 쌍둥이입니다.
네 번째 방송. 사당동에서 오신 손님 네 쌍둥이입니다.
다섯 번째 방송. 오류동에서 오신 손님 다섯 쌍둥이입니다.
이 안내 방송이 끝난 후 대기중이던 남편 중 한 명이 긴장한 모습으로 덜덜 떨고 있었다.
이를 본 사람이 왜 이렇게 떨고 있습니까? 라고 묻자 대답하기를 "제가 구파발에서 왔거든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 소리를 들은 사람 왈. 뭐 그 정도 가지고 긴장합니까?
"저는 천호동에서 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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