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에 걸린 목사님을 위해
한 교인이 치료 방법을 알려주었다.
"좋은 방법이 있긴 하지만
목사님께서 하시기에는 좀 어려우실 겁니다."
"그게 뭡니까?"
"더운 물에 위스키를 한 컵 타서 드시면
몸이 따뜻해져서 감기가 나을 거에요."
"그건 좀 곤란하겠네요.
아내가 위스키 병을 발견할 겁니다."
"방법이 있긴 합니다.
면도할 때 쓰시는 애프터쉐이브 로션병에
미리 위스키를 채워놓고 면도하실 때마다 쓰시면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알았습니다.
한번 해 보죠."
얼마 후에
그 교인이 사모님을 만나서 물었다.
"목사님 감기는 좀 어떠십니까?"
"아 네, 갑자기 빨리 나으셨어요."
"아 그래요. 다행이네요."
"그런데 감기는 빨리 나았는데,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나 봐요.
하루에도 여섯 번씩 면도를 하러 들어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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