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맹인이 안내견에 이끌려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앞서가던 안내견이 맹인의 바짓가랑이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다가
다리 한 짝을 들고는 오줌을 싸는 것이었다.
그러자 맹인이 급하게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 안내견에게 주려고 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 광경을 보고는 맹인에게 한마디 했다.
“개가 당신 바지에 오줌을 쌌잖아요.
나 같으면 대가리를 한 대 갈겨줄 텐데, 과자는 왜 주는 거요?”
그러자 맹인이 이렇게 말했다.
“젠장, 과자를 줘야 대가리가 어느 쪽에 붙었는지 알 수 있잖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