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새학기 시즌이구나.
새학기라니, 잊고 있던 추억이 떠올랐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서로 친해지랍시고
번호 순서대로 두 명 씩 짝을 지어주고
서로 질문을 세 개씩 하게 했었거든.
나
「좋아하는 만화는?」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은?」
「좋아하는 과목은?」
상대(여자애)
「남자친구 있어?」
「첫 키스는 언제 했어?」
「지금까지 몇 명이랑 사귀었어?」
무슨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 마냥
이토록 자연스럽게 연애 이야기를 꺼내다니.
인기 없는 사람과 일반인의 차이를 새삼 깨닫고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때 대답과 지금(20대 후반) 대답은 똑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