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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관에서 쉬자고..?
    작성자 : 블루가이24 | 조회수 : 782 (2010-03-03 오후 5:44:12)

    나에게도 어여쁜 여자 친구가 생겼다.
    남자라곤 만나 본 적 없다는 그녀에게 내가 첫 번째 남자 친구가 된 것이다.

    그래서 손을 잡을 때도 조심스러웠고, 항상 그녀의 순수한 모습을 다치게나 하지 않을까 염려했다.

    그녀를 만나기 시작한 지 2 주쯤 지났다.
    이번 주말에는 뭘 할까 궁리한 끝에 기차를 타고 춘천에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 출발한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많은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저녁이 되어 춘천역으로 왔다.
    열차 시간이 한 시간이나 남아 역 주변을 거닐었다.

    아다시피 휑한 역 주변에는 여관과 식당들만 있을 뿐...
    겨울이라 밖에 있기도 춥고... 여관 간판을 보며...

    "저기서 쉬면 따뜻할 텐데" 하는 생각을 슬쩍 하다가도 천사 같은 그녀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한 나 자신이 죄스러워졌다.

    "춥지?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는데... 뭘 할까? 커피숍 갈까?"

    "아니. 시간도 애매하고 커피숍 가면 돈만 아까워" 이어서 그녀가 말했다.
    "우리 여관에서 쉬고 있을까?"

    순간 아찔했다. "헉! 아, 아니... 나야 좋긴 한데.
     
    우리 아직 뽀뽀도 안 했는데... 어떡하지? 좋긴 한데..."

    당황한 나는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녀를 바라보는데 그녀가 다시 말했다.

    "왜 그래?

    .

    "역 안에서 쉬고 있자니까 ~."
                   
    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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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오도리 (2010-03-03 19:40:06)
    당황스럽겠군;;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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