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청각이 기도를 드렸다.
"하느님. 제 혼기가 꽉 찼습니다. 신부감을 꼭 보내주세요."
그런데 도대체 응답이 전혀 없었다. 한숨만 푹푹 쉬던 이 노청각이 자신의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자,
그 친구가 하늘의 응답이 없는 까닭을 이야기해 주었다.
"네가 그 기도의 응답을 받고 싶거든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기도부터 해야해. 기도는
그래야 이루어지는 법이지."
노총각은 어느 날부터인가 기도를 바꿨다.
"하느님, 우리 엄마가 아들을 장가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제발 엄마를 위해 좋은 며느리감을 조내주세
요.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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