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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천원의 용도...
    작성자 : 내안의너 | 조회수 : 863 (2010-03-02 오전 2:58:17)

    5000원으로 나누는 사랑

    ** 하루의 용돈이 5000원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 **


    1. 자장면(3000원) 한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디저트로 디스 담배
    (1,100원)를 하나사서 나의 젊음을 불사르고, 그리고....500원으로 버스를
    타고선,파고다 공원엘 가서.. 남는 400원으로 새우깡을 산다음
    비둘기를 꼬셔 같이 구구단을 외운다. -_-;

    [나] :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비둘기] : 구구~
    [나] : 팔십일~ 구구단을 외자~ 구구단을 외자~ 오칠에?
    [비둘기] : 구구~
    [나] : 비둘기.. 너~ 틀렸어. 이렇게 쉬운것도 틀리다니..

    역시..넌.. 새대가리야~~~ 으하핫-_-;;


    2. 영화가 보고싶은날은 비디오테잎(2,000원)을 빌리고,
    뻥튀기(1,000원) 한봉지로 팝콘을 대신하고,
    남는 2,000원으론 pc방에 가서 채팅으로 여자를 꼬신다.

    [나] : 아저씨.. 타이타닉주세요.
    [아저씨] : 여기요.
    [나] : 여기 테잎 값.. 2,000원이요.
    [아저씨] : 두편이라서 4,000원인데요.
    [나] : 그게 무슨소리예요?
    [아저씨] : 상영시간이 길어서 두편으로 나눠 있거든요.
    [나] : 그럼.. 영화관에서두 12,000원 받아야 하는데.
    왜 한편값인 6,000원만 받지요?
    [아저씨] : -_-;;

    하지만.... 이제..난..
    나의 5,000원을 이렇게 값어치 없게 쓰지 않는다.
    왜냐면 난.. 5000원으로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 5000원으로 만든 사랑 ★☆★☆★

    (2) 나.. 꿈과 모험의 세계로 가고 싶어요.

    [그녀] : 오빠~! 우리 놀이동산가자.
    [나] : 이 추운데 .. 놀이동산을?
    [그녀] : 롯데월드는 실내라서 하나도 안 추워.
    [나] : 오늘 월요일이라서... 롯데백화점 쉬잖아.
    [그녀] : 아니야.. 롯데월드는 365일 연중무휴야..
    [나] : 정말 놀이동산이 가고 싶어?
    [그녀] :응.. 너어어무~~ 너어어무~~ 가고싶어잉~~

    지금 그녀는 몸을 비비꼬고 콧소리까지 내며 나에게 애교를 부리고 있다.
    남자는 자고로 여자의 애교와 눈물에 약하다.
    나는 남자다.
    고로.. 나도 애교와 눈물에 약하다.. -_-;;

    [나] : 내가 놀이동산보다.. 더 재미있게 해줄께..
    [그녀] : 어떻게?

    그날..난 그녀를 등에 업고 달렸다. 가끔씩은 낙하하는 스릴을
    느낄수 있도록.. 목숨을 걸고 한꺼번에 계단 4개도 그녀를 업고 뛰어내렸으며..
    후렌치레볼루션를 좋아하는 그녀를 위해.. 360。 회전도 서슴없이 했고,
    스페인해적선 흉내를 내기 위해.. 그녀를 두팔로 안아..
    이리저리.. 흔들기도 했다. 물론... 롯데월드의 실내만큼이나..
    내 품도 따뜻했으며.. 그녀도.. 놀이동산에 온 어린아이마냥
    천진난만한 웃음을 흘렸다. 그러나..결정적인건,
    롯데월드는 야간개장을 한다는 것이다. -_-;
    고로.. 나또한 밤 11시까지... 그녀를 안고 있어야만했다.
    띠불~ -_-;
    그날도 참..다행인건.. 5000원이 고스란히 남아서..
    심야좌석버스를 탈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야식인 붕어빵도 2000원어치나 사서 안겨줄수 있었다.


    (3) 겨울바다 보러 우리 기차여행 가요.

    [그녀] : 오빠~! 우리 기차타구 겨울바다 보러가자.
    [나] : 겨울바다엔 왜?
    [그녀] : 거길 가면..답답한 가슴이 휑하니 뚫릴것 같아.

    난, 너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 질라구 한다.
    기차여행이라..
    겨울바다라...
    나도 물론 가고 싶다.
    너와 겨울바다를 바라보며.. 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난 지금 5000원밖에 없는걸..

    [나] : 그래.. 겨울바다...기차여행.. 까짓것 하지 모..
    [그녀] : 정말? 우와~~~ 오빠는 너무 멋져..

    [그녀] : 오빠~! 서울역 갈라믄.. 이쪽으로 가야 해.
    [나] : 왠 서울역?
    [그녀] : 기차탈라믄 서울역에 가야지. 그쪽은 인천 가는 거잖아.

    그녀는 지금 신경질이 났다.
    아마도 그녀는 열라 깜찍한 깔루某양의 친구인가보다. -_-;;

    [그녀] : 이게 무슨 기차야?
    [나] : 그럼.. 니눈엔 지금 이게 버스로 보이냐?
    [그녀] : 치이..지하철이 무슨 기차야?

    나..참.. 지하철이 기차가 아니믄..
    붕어빵도 붕어가 아니겠네...몬소리랴~~~ -_-;

    [나] : 자아... 이건 지하철이 아니야.. 지상철이지.
    밖에 저 집들을 봐.. 옹기종기 모여있는것이..
    참..소박하고.. 정겹지 않니?

    [그녀] : 하나도.. -_-
    [나] : 헤헷~ 미안.. 그래도.. 우린 지금 바다로 가고 있잖아.
    [그녀] : 인천이 무슨 바다야?
    [나] : 그럼 인천이 바다가 아니면, 청와대도 대학이 아니란 말이냐?
    [그녀] : 유치해~ 치이~~~ 한개도 재미없다 모~ 흥~
    [나] : 너.. 인천 앞바다가

    칠성사이다인지.. 천연사이다인지.. 궁금하지도 않니?
    우리..이번에 꼭 알아보고 오자. 어때? 좋지?

    [그녀] : 난 펩시콜라가 더 좋아.
    [나] : 이러언.. 매국노.. 다음부턴 815콜라를 마시렴.
    [그녀] : -_-;

    비록.. 지금은 지하철로 너와 여행을 가고..
    겨울바다 대신 공장폐수로 오염된 인천바다를 보러 가지만,
    그곳에서 나눌..너와의 사랑은..
    세상에서 가장 넓고 깨끗한 바다보다도.. 더 아름다울꺼야.


    (4) 영화가 보고 싶어요.
    [그녀] : 오빠 .. 나 영화보고 싶어..
    [나] : 영화? 그럼..집에 일찍 들어가야 하잖아.
    [그녀] : 왜?
    [나] : 집에 들어 가야지...주말의 영화를 볼수 있을거 아냐.
    [그녀] : 그런거 말구...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말야.
    [나] : 무슨 영화가 보구 싶은데?
    [그녀] :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나] : 오늘..해가 서쪽에서 뜬다고 해도..
    난 너에게 영화를 보여줄수가 없어.
    [그녀] : 왜?

    차마..그녀에게 내가 돈이 5000원밖에 없어서..
    조조할인을 받아도... 영화를 볼수가 없다는 말은 할수 없었다.

    [나] : 오늘 안경을 안쓰고 나와서.. 자막을 읽을수가 없거든.
    [그녀] : 바부~ 그건 한국영화라서 자막 읽을 필요도 없단말야..
    [나] : 그리고.. 난 한국영화는 별로야..
    나중에 비디오로 나오면 보자.
    [그녀] : 치이.. 오빠같은 사람들 때문에..
    한국영화에 발전이 없는거야.

    한국영화 발전보단.. 난 너와의 관계나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세상에..만난지 6개월이 넘었는데두..
    뽀뽀도 한번 못해봤다는게 말이되냐?

    [그녀] : 그럼.. 영화 못보는거야?
    [나] : 그런 영화 보지 말구.. 우리가 영화 찍을래?
    [그녀] : 우리가?
    [나] : 응.

    그날.. 나와 그녀는.. 해가 서쪽에서 뜰때까지..
    사랑을 하는.. 멜로 영화를 찍었다.
    절.대.루. 에로 영화가 아니다. -_-;
    왜냐면.. 덧셈 뺄셈도 간신히 하는 유치원생이..
    어느날 갑자기 미·적분을 풀수는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녀의 허리띠는 미·적분보다도 훨씬 더 풀기 어렵다.
    ( 아~~ 얘기가 왜 또 이쪽으로 흘러간다냐...훔.. -_-;; )

    그리고, 그날..그녀는 내게..
    훗날.. 결혼이야기3을 우리가 찍자는 말을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레 흘렸다.

    난.. 그녀와 5000원으로 사랑을 했다.
    그 흔한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사주지는 못하지만,
    그녀와 난 특불버거 하나로 우리의 허기진 사랑을 채웠으며..

    어둠 컴컴한 영화관에서 본 영화보다는..
    그녀는 나의 영화같은 사랑에 감동을 받았으며..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내 5,000원을
    쥐어주는 내 따뜻한 마음을..
    그녀는 바다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놀이동산이 아닌.. 내 사랑안에서..그녀는 꿈과 희망을 찾는다.


    난 아직도.. 그녀와 5,000원짜리 사랑을 한다.

    [나] : 자갸~! 오늘 무슨날이게?
    [그녀] : 글쎄...결혼기념일은 아직 멀었는데..
    오늘이 혹시..? 우리가 첨 뽀뽀한날이야?
    [나] : 땡~! 오늘은 한글날이야..
    나...오늘은 세종대왕님을 만나고 싶어.
    [그녀] : 지금 용돈투쟁하는거야? 앙?
    확~ 퇴출시키기 전에.. 회사나 잘 갖다와.
    [나] : 그래두..그렇지.. 하루 용돈이 5,000원이라니..너무한다.
    나두 친구들한테 술한잔 사고 싶단 말야.
    [그녀] : 자갸~! 우리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지?
    [나] : 이율곡선생님.. -_-;;
    [그녀] : 그렇게 잘 안믄서.. 율곡선생님을 배신할라구 그래? 앙?
    자갸~ 자아.. 5,000원... 오늘 된장찌개 끓여놓을테니깐..
    일찍 와야해.. 알았지?

    [나] : 아라쏘~
    [그녀] : 뽀뽀~~ ?
    [나] : 쪼옥~
    [그녀] : 왜 하다가 말어?
    [나] : 이젠 뽀뽀두 5,000어치만 해줄꺼양~ 후다닥~~~~~~
    [그녀] : 자갸~~~ 내가 30,000원줄께~~~~~~~~~일루와~~~잉~~~~ ㅠㅠ

    당신은 5,000원으로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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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7 느요용 (2010-03-02 13:56:16)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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