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배와 할멈이 외출을 했다.
할멈이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영감~, 나 좀 업어줘요!"
할베는 자기 몸 추수리기도 힘들었지만 할멈을 업었다.
그런데 할멈이 귀속말로 건넸다.
"무겁지요....?"
"그럼~, 무겁지!
얼굴은 철판이지,
머리는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이 무겁군!" . .
힘이 부친 할베는 할매를 내려놓고 걸었다.
이번에는 할베가 농담을 걸었다.
"할멈~. 내도 좀 업어 줄래!"
기가막힌 할멈이지만 어쩌겠어, 영감을 업었다.
"생각보다 가볍지...?"
"그래요~. 가벼워요.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었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 .
정말 가벼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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