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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밤~ 우리는..
    작성자 : 블루가이24 | 조회수 : 731 (2010-02-23 오후 5:24:24)

    그날도 우리 주당들은 만나서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셔댔다.

    1차, 2차, 3차 까지 거치니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다.

    모두들 집으로 가려는데 제일 선배가

    " 무슨 짓이야 !! 4차 가 4차 !! "

    " 선배님 늦었어요 집에 가야되요,

    4차까지 하면 완전히 가서 집에도 못가요 !"

    " 괜찮아, 괜찮아 ! 내가 다 책임지고 집으로 보내줄께."

    그래서 이 주당들은 다시

    4차를 갔다가 5차까지 거쳤다.

    모두들 이제 필픔이 끊길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의 선배는

    끝까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었다.

    택시를 잡아 한사람을 밀어 넣고

    만원짜리 한장 던져주고

    " 아저씨 방배동까지 "

    또 택시하나 잡아 한사람 집어넣고

    만원짜리 던져넣고,

    " 아저씨 얘는 신사동이요 !"

    또 택시 하나 잡아 한사람 집어 넣고

    만원짜리 던져넣고,

    " 아저씨 수유리 부탁해요 !"

    이런 식으로 후배들을 택시에 태워

    다 보낸 후 자기도 택시하나 잡아타고

    " 아저씨 영등포요 "

    하고는 드디어 참을 수 없어

    팩 ~ 쓰러져 잤다.

    한참을 자다가

    추위에 떨며 깨어난 이 선배는

    눈을 뜨고 주위를 돌아보고는

    깜짝 놀랬다.

    자기가 공중전화 부스안에 구겨져서

    웅크려 자고 있는게 아닌가 ?

    순간적으로

    ' 이 나쁜 택시기사가 날 여기에 버리고 갔군 '

    하고 궁시렁 거리며 전화부스를 나와

    주위를 돌아보았다.

    헌데, 뜨악 ~~~ 이게 웬 일인가 ~~ ???

    자기가 자던 전화부스 옆에

    주르르 붙어있는 다른 전화부스 안에

    자기 후배들이 한칸에 한명씩

    쪼그리고 웅크려서 자고 있는것이 아닌가 ~~

     

    그것도 만원짜리 한장씩 꼭 쥐고서 말이다 ~~ 쩝~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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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멍멍이킁킁 (2010-02-23 17:57:30)
    재미있어요..수고하셨습니다.
    Lv.5 ajj2523 (2010-02-23 22:20:22)
    ㅋㅋ 재밌습니다~ 잘보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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