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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놈과 선생
    작성자 : 블루가이24 | 조회수 : 755 (2010-02-21 오후 4:15:46)

    옛날에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다.


    첫 번째 양반

    "야, 이놈아 !  고기 한 근 다오."

    "예, 그러지요."

    그 백정은 대답하고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이보시게, 선생.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 『선생』이 자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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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4 자연이스머프 (2010-02-22 00:12:18)
    좋은 글 감사합니다..
    Lv.5 루돌프가슴뽕 (2010-02-22 06:21:21)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Lv.2 멍멍이킁킁 (2010-02-22 10:06:25)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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