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하는 간 떨리는 소리! . . .
텔레비젼을 보다가 리모콘의
건전지가 다되었는지 작동이 안된다.
건전지를 교체하기 위해 뚜껑을 열고
원래 있던 건전지를 쉽게 빼고
새 건전지를 넣는데
이게 자꾸 손이 미끄러 진다
그렇게 끙끙거리고 있는데
마누라의 뼈 있는 한마디.
”제대로 넣는? 법이 없다니까! . . .“
이어지는 가슴 아픈 소리
”빼는? 것만 잘하지! . . .“
간신히 넣고 나니 방향을 잘못
잡아서 다시 넣어야 했다.
그때 또 심장 떨리는 소리! . . .
“아무렇게나 넣기만? 한다고 되는게 아니야! . . .”
제대로 건전지를 넣고 리모콘을
여기저기 누르니 소리조절이 잘 되었다.
역시나 간 떨리는 소리! . . .
“거봐라! . . . 제대로 넣고? 누르니까? 소리도? 잘 나잖아! . . .”
그냥 잠이나 잘려고 리모콘으로 텔레비젼을 끄고 방으로 들어갔다.
마누라는 아직 볼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다시 텔레비젼을 켠다.
으음~ 창자 꼬이는 소리.
“꼭 혼자만 즐기고? 잠든다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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