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스키
그러나 막상 위에 올라가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였다.
떨리고 무섭고 긴장된 상태에서
잠시 서 있다 보니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 젖다.
T양은 다급한 나머지 스키를
질질 끌고 나무 뒤쪽으로 갔다.
주위를 쓰윽 한 번 살핀 후 바지부터
내리고 팬티까지 무릎 밑으로 끌어내린
그 순간이었다.
소변 누는 자세를 취하려고 하는데
스키가 아래쪽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내려갔다. 잠시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T양은 그만 정신을 잃어버렸다. 눈을 다시 떴을 때는 병원이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병실 안에는 T양 말고도 팔과 다리에 온통 붕대를 감고 있는 남자 한 명이 더 있었다. " 스키 타다가 부상당하였나 봐요 ? " T양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자 남자 환자는 고개를 옆으로 설레설레 저었다. " 그럼 어쩌다가 그렇게 심하게 다치신 거예요 ? " 그러자 남자 환자는 고통으로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 글쎄,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어떤 미친년이 아랫도리를 홀라당 벗은 채 스키를 타고 있지 뭡니까? 그거 쳐다보며 한눈팔다가 그만 리프트에서 떨어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