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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 할머니
    작성자 : 천검 | 조회수 : 883 (2010-02-11 오전 1:27:34)


                             ☆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 너무 힘이 드신지 애교 섞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나 좀 업어줘!”

       할버지도 무지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 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그러자 할아버지 담담한 목소리로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

      “할멈, 나두 좀 업어줘!”

       기가 막힌 할머니, 그래도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는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띄우며,

       “그럼 가볍지.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어갔지,

       양심 없지, 싸가지 없지. 너?무 가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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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느요용 (2010-02-11 02:24:02)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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