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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춘수님의 꽃과 각도 사투리버전
    작성자 : 인츄 | 조회수 : 887 (2010-02-11 오전 10:11:56)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 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경상도 버전

    내가 금마 이름을 이바구하기 전에는
    금마는 고마
    한 개의 몸지끄리에 지내지 않은 기라.
    내가 금마 이름을 불러싸이까내
    운제 넨데 와가
    꽃이 돼삐데.
    내가 금마 이름을 불러준 거맹키로
    내 색깔캉 내미에 맞는
    언놈 내 이름 좀 불러도
    내도 금마한테 가서
    금마 꽃이 돼삐고 싶다.
    우리는 전신
    뭐시 되고수와 난리다 앙카나.
    내는 니한테 니는 내한테
    까자묵지 않는 한 개의 눈꼬래이가 돼삘고 숲다.

    강원도 버전

    내가 가 성밍을 불러주기까정은
    가는 옹카
    한 개의 꿈지럭거림에 지내지 않었아. 니 아나.
    갠데 내가 가 승멩으 딱 불러때
    가는 내인두로 와서 꽃이 된 기래요.
    내가 가 승멩으 불러준그매루
    내 이 삐깔과 행기에 어울리는
    언눔 내 성밍 줌 불러다와.
    가인두루 가서 난두 가네 꽃이 되구수와
    우리덜 마커는
    하이간에 머이 되구수와
    니는 내인두루 나는 니인두루
    안 까자먹는 한 개의 의미가 되구수운 거니 아나.

    충청도 버전

    나가 갸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징은
    갸는 기양 설레발친겨.
    나가 갸 이름을 불러주니께
    갸가 나한티 와서 꽃이 되번진 겨.
    나가 갸 이름을 불러준구멩키로
    나의 이 때깔과 향그에 맞는
    누구 나 이름 좀 불러줘유.
    갸헌티 가서
    나도 갸의 꽃이 되고 싶은겨.
    우덜은 몽조리
    뭣이 되고 싶은겨. 앙 그려?
    니는 나한티 나는 니헌티
    짱허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지꺼리가 되고 싶은겨.

    전라도 버전

    나가 거그으 이름을 불러주기 전까장은
    거그는 거시기 한나의 몸찌꺼리배끼 아니었당깨.
    나가 거그의 이름얼 불러주었을 띠게
    거그는 난티로 와서 꽃이 되뿠다.
    나가 거그의 이름을 불러준것매이로
    내 이 때깡이랑 냄시에 딱 맞아부는
    누던지 내 이름을 불러 달랑께라.
    거그한테 가서 나도
    거그 꿏이 되고잡당께
    우덜은 모다
    머시 되고 잡다.
    니는 나한티 나는 니한티
    까묵어번질 수 없는
    한나의 거시기가 되고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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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6 느요용 (2010-02-11 14:08:06)
    잘 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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