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천성이 게을러 꼼짝하기도 싫어진 만득이는 역시 거실 쇼파에 늘어진 채 기대어 TV를 보고 계시던 아빠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냉장고에 있으니까 네가 갖다 먹으렴."처음에는 아빠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5분 후...
"아빠! 물 좀 갖다 주세요!"
"네가 직접 가서 마시라니까!"아빠의 목소리는 짜증 섞인 투로 톤이 높아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만득이는 또다시 5분 후...
"갖다 먹어! 한 번만 더 부르면 혼내 주러 간다!"아빠는 이제 화가 나신 것 같았다.
그러나 만득이는 지칠 줄 모르고, 다시 5분 후에..."아빠! 저 혼내 주러 오실 때 물 좀 갖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