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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남이라 좋았는데...
    작성자 : 흑곰영헌이 | 조회수 : 812 (2010-01-20 오후 7:48:19)
    월 4일 눈이 많이 온날 일입니다.



    그 날 역시 느즈막히 12시에 일이 끝나 퇴근을 하던 중 배가 고파,



    24시간 영업하는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를 목적지로 결정한 후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길이 미끄러워 휘쳥하다 그만 내린 눈을 치우느라 한편에 허리까지 쌓아놓은 눈 속에 파묻히게 된것입니다.



    허우적거리며 빠져나올려고 애를 써도 못빠져 나오고..



    시간도 늦고 폭설로 인해 길거리에 사람이 하나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저 멀리서 자전거를 탄 남자가 다가와 눈에 묻혀있는 저를 한손으로 쑥~빼 주었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자전거를 몰고 쌩~가더군요..



    키도 훤칠하고 얼굴도 훈훈했던 그 남자덕에 좋은 기분으로 맥도날드에 도착하였습니다.



    햄버거와 커피를 사가지고 자리에 앉아 매장을 한번 둘러봤는데..



    글쎄 아까 구해준 그 훈남이 친구들과 앉아있더군요!



    배가고프지만 차마 그 훈남앞에서 입을 쩍 벌리고 햄버거를 먹을수가 없어 커피만 홀짝대고 있었습니다.



    그 때 뒤에서 훈남과 친구들 무리에서 '가서 말 걸어봐~~'이런 소리가 들리더군요!



    긴장하며 커피를 홀짝대고 있었는데 '저기....저 기억하세요?'라며 훈남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여자 : 아까 도와주신거 너무 고마웠습니다



    훈남 : 저기..근데 몸이 많이 약하신가봐요..?



    여자 : 아..저..좀...



    남자 : 기가 약해 보이세요..그래서 말인데 혹시 도에 관심 있으신가요?



    아...이런......된장....



    사람도 없고 차마 거절못하고 늦은 밤에 1시간이 넘도록 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집에와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차디찬 햄버거를 뎁혀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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