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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장갑 내놔`
    작성자 : 흑곰영헌이 | 조회수 : 857 (2010-01-20 오후 7:48:44)

    9시 쯤 저는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아침부터 왠 아주머니가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줌마 : 오늘 우환이 있을게야~ 얼굴이 심상치 않아~

    나 : 저 그런거 안믿습니다.

    아줌마 : 젊은이 잠깐 이야기 좀 할수 있을까?

    나 : 괜찮아요. 저 그런거 안믿는다니까요!

    그렇게 저는 아줌마와 같이 지하철을 타게 되었는데

    아줌마는 옆자리에 앉아서 장갑을 벗으시더니 계속 이야기 하시려는듯 책을 꺼내었고

    저는 이야기를 들은채 만채 그냥 내릴 역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좌천동 좌천동 역입니다. 내리시는 문은 오른쪽 입니다.......-

    나는 그렇게 지하철역을 내리려고 하는데...하는데...

    아줌마 : 젊은이 잠깐만..기다려봐..젊은이!(다급히 부름)

    나 : 네?!

    황급히 내렸으나 아줌마도 같이 따라내렸고

    아줌마 : 내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치 그럼쓰나?!

    나 : 무슨소리에요?

    아줌마 : 내 장갑 내놔!!!!!!

    나 : 이 아줌마 왜이래?!

    전 그렇게 도망을 치기 시작했고 덩달아 아줌마도 같이 뛰기 시작했어요~

    아줌마 : 내 장갑 내놔!!!!! 내 장갑 내놔!!!!!! 도둑이야!!

    그렇게 저는 지하철공무원에게 잡히게 되었고





    그 순간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나의 바람막이 점퍼 찍찍이에 아줌마의 장갑이 붙어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연신 굽신거리며 죄송하다 하였고.

    왠지 이젠 우환이 있다는 말을 믿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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