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의사소통을 하는 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 까닭이 아내의 귀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도 그걸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어느 날 밤, 그는 방 한쪽 구석에 앉아 있었고, 아내는 그가 뒤에 있는 걸 볼 수 없었다. 아주 조용히 그가 속삭였다.
"들려?"
반응이 없었다.
조금 더 가까이 가서 그가 다시 말했다.
"들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더 다가가 똑같이 속삭였다. 하지만 역시 대답이 없었다.
마침내 그녀 바로 뒤에서 말했다
"들려?"
그때 아내가 지겹다는 듯 외쳤다.
"네 번이나 그렇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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