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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살이 된 제 조카 배꼽 빠집니다
    작성자 : i우야 | 조회수 : 1109 (2010-01-16 오후 3:50:07)

      서른을 넘기기 전에는 아이들이 그저 귀찮고 예쁜 아이들만 눈에 들어오더니 요즘은 길에 지나쳐 가는 아이들도 그냥 지나치지 못 하고 마냥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서른 둘 노처녀 입니다.

     

    10년을 넘게 알고 지내 온 친 언니 보다 더 한 정을 나누고 있는 언니와 형부 또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개구쟁이 승민이... 이 악동이 겨우 3살이 되었지만 나름 우린 천재가 아닐까 믿고 있습니다. ㅋㅋㅋ

     

    어느날 언니가 승민이 에게 '길다,  짧다' 를 가르치고 있을때 였습니다.

    승민이가 크다 작다 예쁘다 밉다 아프다 등등 많은 표현을 배워서 자기 의사 표현도 꽤 잘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길고 짧은 것을 갸우뚱 하길래 언니가 설명을 위해서 머리를 풀었답니다.

     

    언니: 승민아, 엄마 머리 봐 봐.(어깨를 넘는 긴 기장 입니다) 엄마 머리는 길어, 그치?

    승민이: 네 (갸우뚱)

     

    언니: 승민이 머리는 짧아, 우리 승민이 미용실 이모가 머리 체칵 체칵 하지요, 승민이 머리는 짧아요~

    승민이: 네... 승민이 머리는 짧아요!

     

    꽤 빨리 알아 듣고 기차는 길다 자동차는 짧다, 오이는 길다 참외는 짧다 등등 잘 적응을 했답니다.

    요놈이 다른 애들 보다 영리한 것 같습니다. ㅋㅋ

    그렇게 학습을 시키고 저녁이 되서 형부가 퇴근하고 들어와 언니는 승민이를 불러서 아까 공부 시켰던 것을 물어 보았습니다.

     

    언니: 승민아, 엄마 머리는 어떻다고?

    승민: 길어.

     

    언니: 그럼 승민이 머리는?

    승민: 짧아!(자신있게)

     

    언니: 그럼... 아빠 머리는?(대견 스레 )

    승민: (자신 있고, 크고 당연스레)  커!

     

    ㅋㅋㅋㅋㅋㅋ  이 세 식구도 박장대소 했겠지만 전 뒤집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제 남자 친구도 머리가 좀 큰 편인데 전 애기를 낳으면 길다 짧다를 신체 부위로 학습 못 시킬 것 같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는 자식들을 품어 팔불출이 됩니다.  이런 작은 에피소드도 부모에겐, 승민이를 사랑하는 이 이모 에겐 그저 팔불출이 되는 동기 입니다. 

     

    승민아, 네가 요즘 하는 모든 말들이 이 이모를 깜짝깜짝 놀라게 해서 사람들 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네 이야기 올린 거야.  너무 이뻐서...

     

    자식들 키우는 재미에 푹 빠지신 님들  건강한 웃음 늘 함께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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