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있었던일입니다.옆자리에 8~9살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들이 앉아있었습니다. 두아이는 쉴새없이 조잘되다가 갑자기 별똥별 얘기를 시작했습니다.
여자아이① :별똥별이 왜 떨어지는 줄 알어? 여자아이② :으응 나 알어, 그건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올때 떨어지는거야
캬악 ~ 정말 순수하고 아이다운 답변에 전 혼자 흐믓했습니다.근데 그 대답을 들은 여자아이가
여자아이①:바보! 별똥별이란 우주를 떠돌아 다니던 쓰레기나 먼지들이 지구 중력권안에 들어오게 되면서 대기권에서 공기의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타면서 떨어지는거야
헉;;;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답변이란......, 저도 솔직히 이정도로 까지는 몰랐을뿐더러 아이의 입에서 나온 답변이라 더 놀라웠습니다. 두아이는 자신의 말이 맞다며 티격태격했고 옆자리에 있던 저에게 누구 말이 맞냐며 대답해 달라고 졸라댔습니다. 전 순수한 아이의 동심을 깨기 싫었고 그렇다고 사실을 덮어둘수도 없었습니다. 전 고민끝에
나:글쎄...언니는 잘 모르겠다.둘다 맞는거 같은데...?
라며 애매모호한 대답을 했습니다.버스에 타신분들도 누구 하나의 편을 들어주지 않은 제대답에 만족하시는 눈빛들이었습니다. 하지만 . . .아이들만은 만족을 하지 못했나봅니다. 절 어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 보면서
여자아이②:언니!언니 바보예여 당연히 내친구말이 맞죠.이 세상에 천사가 어디있어요 ㅋㅋㅋ 내말도 맞데 이언니 진짜 웃긴다 ㅋㅋㅋ
두아이는 계속 웃으며 바로 다음정거장에 내렸고, 전 그자리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버스기사 아저씨가
버스기사:쟤네들 상습범이야 ,오늘은 아가씨가 타겟이였나봐 ,너무 마음쓰지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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