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CC월 DD일
★나는 오늘 집에서 엄마가 밥만 싸주고 물은 안 싸줘서 밖에 있는 물을 싸가지고
학교에 등교 했다. 친구들은 그게 물이 아니라 박카스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체육시간 때 우리를 재미있게 해주셨던 선생님께 나는 수업시간이 끝나고 그
박카스를 드렸다. 선생님은 나에게 착하다며 상표 한장을 주셨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날의 신문기사
<세상에 이런 일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전날 본드흡입 후 이번에는 또 다시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
학교 수위의 말에 따르면 "제자가 선물로 준 박카스"라며 그자리에서 원샷을하자 갑자기 입에서 개거품이 일더니 나자빠졌다"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 현상이 전날 본드흡입으로 인해 발생된 2차적 환각증세로 보인다며 이 초등학교 교사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