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허물어 완전히 뚫리다 - 플레이스테이션2
많이 알려진 것처럼, PS1은 비디오게임 역사상 가장 성공한 콘솔이지만 동시에 불법복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콘솔이기도 합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PS1 후반기(98년 이후)쯤에
도달했을 시점에서는 PS1 정품은 CD 밑면이 검다는 사실을 아예 모르는 유저도 다수 있었
을 정도였지요.
그렇기에 소니는 PS2를 내놓으면서 프로텍션 부분도 상당히 강화합니다. 이제 PS1 때와는
사정이 여러모로 달라졌기 때문이지요.
PS2의 프로텍션이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저 역시 확실히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기본적인 구조, 그러니까 정품을 인지하고 그에 맞춰 정품인식신호가 와야 부팅한다는
것은 똑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PS1, PS2, 영화DVD 중 어느 미디어인지 인지하는 체크가
또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라이브 역시 PS1의 탑로딩 방식이 아닌 트레이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여기에는 디자인과 안정성등이 더 큰 이유이긴 하겠지만 동시에 스왑방식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텍션이 얼마나 강해졌건, 이 프로텍션을 깨려는 시도는 당연히 개시되었습니다.
그렇지만 PS1 때처럼 단순히 인식신호를 바꿔주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았었기에, PS2 의
프로텍션은 단계별로 하나 하나 순차적으로 깨져나갔고, 그에 따라 소니측도 기기의 구조를
변경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대응을 했습니다. 지금부터는 프로텍션이 어떻게 깨졌고, 그에
따라 소니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1) 스왑방식
이 전의 포스트에서 적은 바 있지만 스왑방식은 차세대 기종인 XBOX360에도 일부 먹히는
고전적이면서도 넓게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PS2 역시 이 방식을 통해 처음으로 불법복제의
실행이 가능해졌습니다.
가장 최초로 성공한 것은 PS1 복사CD를 PS2 에서 돌리는 것입니다. 앞서 적었듯이 PS2는
트레이 방식이었기에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기를 분해하고 DVD드라이브도 열어야
했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의미만 있었고 실제 사용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방법은 PS1 때와 동일한데 정품을 넣고 인증이 되면 그때 PS1 복사CD로 교체하는 것입니다.
이후에는 당연히 PS2 게임도 스왑이 가능한지가 해커들 사이에서 연구되기 시작했는데 역
시나 소니의 대비가 있었는지 통상적인 스왑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리
하여 등장한 것이 이른바 스왑 모드칩으로 이것이 최초의 PS2 모드칩입니다.
스왑용 모드칩의 사진%참고로 이 사진은 이후에 나온 납땝없이 부착되는 신형 스왑 모드칩
스왑용 모드칩은 말그대로 PS2 게임도 스왑을 통해 플레이 가능하게 해 주는 물건으로
최근에도 사용되고 있는 스왑매직이 이 방식의 발전형입니다. 이 모드칩은 기기의 바이오스
는 건드리지 않고 대신 DVD드라이브가 여전히 디스크가 들어있다고 인식하도록 속이는 것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이 방식은 처음에는 본체에 납땜을 하는 방식이었지만 이후에는 위 사진
의 물건을 본체에 꼽아 리본케이블을 연결하는 식으로 발전했고, 최종적으로는 로더디스크와
디스크 강제배출을 위한 슬라이딩키만 존재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스왑의 최종진화형 - 스왑매직3
이런 스왑방식은 일부 작동하지 않은 게임이 존재하며 듀얼레이어로 구성된 게임에도 대응
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지만 (최종형은) 기기를 뜯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A/S걱정이 없어서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소니측은 어떻게 복사를 사용했다는 것을 증명할
방법이 없기에 아주 애를 먹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2) 스왑없는 모드칩
스왑 모드칩에 이은 발전형은 (뻔히 예측되지만) 스왑 없이 구동가능한 모드칩이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바이오스를 직접 건드려서 인증신호를 속이는 방식이므로 그대로 복사디스크를
삽입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 스왑 모드칩도 처음부터 완벽하지는 못했는데 최초에는 PS1 게임만 가능한
모드칩이 나왔고, 그 다음은 PS2 CD 게임만 가능한 모드칩, DVD게임도 가능한 모드칩,
마지막으로 DVD9, 즉 듀얼레이어도 가능한 모드칩도 나오는 등 그야말로 스텝 바이 스텝,
하나 하나 프로텍션이 깨지는 식으로 발전을 해 왔습니다. 여기에 같은 복사도 홍콩쪽의
프레스가 되는 모드칩, 안되는 모드칩이 또 따로 존재했습니다. 또한 개조가 되더라도 정품과
완전히 똑같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 브라우저 모드를 통해서는 복사게임은 기동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순차적으로 프로텍션이 깨지다보니 여러 모드칩이 시장에 혼재하게 되었는데 그중
최종적으로 시장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은 메시아라 불리우는 모드칩이었습니다.
메시아2 모드칩
메시아는 처음으로 노스왑모드칩으로 나온 것이다보니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그 이름값이
유명해서 많은 선택을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진의 메시아2 가 가장 인기있었음.)
3) 업그레이드 형 플래쉬 모드칩
이쪽 형태의 모드칩은 XBOX 모드칩의 발전에 따라 그 영향을 받은 모드칩들입니다. 모드칩의
최종진화형에 해당되는 놈들로 자체적으로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서 기기자체의 부팅외에
모드칩내부에 들어있는 OS로도 부팅을 시킬 수 있고, 플래쉬 메모리가 있기 때문에 모드칩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까지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부가적인 부분도 발전을 이루어서
복사미디어를 거의 정품과 다름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한 형태입니다.
이쪽 세대에서 가장 유명한 칩은 DMS4 가 있습니다.
DMS4 모드칩
이 방식의 모드칩은 자체적으로 부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서 최근에는 이 다음에 설명할
하드로더를 모드칩에 적재해서 사용되는 식으로 자주 이용됩니다.
4) 하드로더
역시 XBOX쪽의 영향을 받은 물건으로 PS2의 하드에 게임을 백업하고 하드에서 게임을 직접
실행하도록 만들어 주는 물건입니다. 이 방식은 위에 적었던 모드칩이나 스왑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로서 기기에는 어떤 개조과정도 거치지 않고 하드로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PS2가
하드에 인스톨된 게임을 읽게하는 방식이라 백업분야로 보면 가장 진보된 형태에 해당됩니다.
하드로더가 실행된 모습
하드로더의 경우 본래목적은 PS2 게임을 로딩없이 편하게 하드에서 즐기자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복사쪽으로 더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기기의 개조도, 렌즈의 마모도 없기 때문에
정품보다 오히려 용이한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니측도 모드칩보다도 훨씬 강경하게
대응했고 실제로 법정에서 승소해서 하드로더의 제조사로부터 900만달러의 배상을 받아내고
판매도 정지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하드로더의 변종인 HD Advance가 나와 여전히 시장에 유통되고 있으며 유저들
을 통해 여러 패치도 추가되는 등, 하드로더가 퍼지는 것을 막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PS. 이외에도 액션리플레이와 액션리플레이에서 구동되는 특정 포맷을 통해 복제게임을
구동하는 방법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제가 이 방법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5) 소니의 대응책
PS1때와 마찬가지로 PS2때도 소니의 대응은 비슷한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애초에 모드칩 제조사를 공격하는 법적인 대응까지 불사합니다. 그만큼 불법복제 시장이 커
졌고, 게임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는 것이겠지요.
하드웨어적인 대응은 PS1 때와 마찬가지로 보드 변경입니다. PS2는 보드만 약 15회 정도
교체가 되었고 그때마다 이전에 사용되던 모드칩이 무용화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드칩제조사
는 신형이 나올때마다 또 신형 모드칩을 다시 개발해서 내놓는 등, 그야말로 쫓고 쫓기는 식
으로 전개가 됩니다.
[출처] 비디오게임 불법복제 그 역사와 현재 (3) 장우동님
--------------------------------------------------
그리고 ps2 발매후 8년후 말기에....
복돌이들의 쿠데타 ,레볼루션 (?)
mc free boot 의 등장으로 개조칩을 완전히 버로우 시킴
..노개조 복사구동 노ps1cd 하드로더
렌즈가 아예 없어도 ps2 게임을 즐길수 잇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