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치 공개를 처음엔 기쁘게 받아들였는데,
적용해보니 90%이상은 저희팀이 작업했던 것이더군요
그리곤 자신들이 3개월간 노력을 했다고 하는데.... 3개월간 저희 팀의 흔적을 지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듯 하네요
아래는 왜 저희팀의 것인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1. 폰트
이게 한그림 팀의 폰트
이게 저희팀의 폰트입니다
한글화작업 시 폰트는 가~하행으로 순서대로 집어넣습니다 그런데 크로스 폰트에는 맨 뒤에 [챳] [냣]이 들어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공개되있는 완성형 한글에는 [챳]과 [냣]이 없습니다. 한글화 도중 이러한 말투를 쓰는 캐릭터들로 인해 뒤늦게 추가한 폰트입니다 일반적인 순서라면 냣 챳 순으로 들어갔겠지만, 폰트 제작해주신 분이 챳 냣 으로 만들어 보내주시는 바람에 이에 맞춰 테이블을 작업했었습니다.
이부분까지 완벽히 일치하네요
물론 저희가 쓰던 테이블로 한그림 팀의 번역이 문제없이 잘 열리기도 하더군요
2. 번역 관련
이 퀘스트의 원문은
子分·取り分·イイ?分♪ 입니다
子分은 소위 말하는 꼬붕... 즉 부하를 뜻합니다 이 퀘스트는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제목으로 3개의 단어가 전부 ~分으로 끝납니다 이부분을 살리기위해 저희는 子分를 부하로 하지 않고, 쫄따구 딱이구 좋다구♪ 라고 번역했었지요
쫄따구가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지 궁금할 뿐입니다
또한 NPC 대사 부분이 참 대단한데
베르나 마을 촌장 가장 처음 만나는 NPC로 플레이어를 ハンタ-殿 이라고 합니다 殿는 ~님, ~씨로 번역이 되지요 게임 내 모든 NPC가 플레이어를 ハンタ-さん 즉, 헌터 씨라고 부르기에 조금 특별한 느낌을 주고자 헌터 양반 이라고 번역했었습니다
한그림 패치는 어떨까요? 헌터 양반이네요
여기까지 뭐 비슷비슷한 내용이니 우연히 겹쳤을 수도 있겠지요??
그럼 교역선 선장을 봅시다 이 캐릭터는 남자 답다는 이유로 모든 말 끝에 ~ゼヨ라는 말을 붙입니다 이건 딱히 검색해도 번역을 찾을 수가 없는데, 일본 사극속 인물(특히 료마)가 쓰는 말투로 남자다움을 나타낼때 쓴다더군요 (이건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번역 당시에는 알리가 없었기에, 특수한 말투이므로 통일을 시키자 하여 ~란 말야. 라고 했었습니다
한그림 팀의 패치엔 어떨까요? 전부 ~란 말야. 라고 번역되어있습니다
이쯤되면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제가 가장 분노했던 부분은 식재료 번역이었습니다
이 번역들이 보이시나요?
대표적인 예 하나만 들어보죠
태 양고기 라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이것의 원문이 뭔지 아시나요?
마그마톤. 입니다 마그마+마톤(양고기).의 말장난이죠
번역하셨던 분은 후의 요리명이 마그마/화산 이기에 최대한 말장난과 의도를 살렸음. 동시에 요리명의 마그마/화산을 태양으로 의역. 태양고기 라고 쓰면 태양 고기 로 읽힐까봐 태 양고기. ^^;; 라고 정리해주셨네요
전혀 다른 팀이 처음부터 작업을 했는데 어떻게 이 부분이 일치할 수 있는거죠??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식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저희 팀 패치와 다른 부분도 꽤 있습니다 일단 폰트가 다르고, 퀘스트 명이 다르더군요 추가로 그렇게 자랑하던 고기굽기 음성이 정발판으로 바뀌고
3개월간 작업 끝에 공개하게 되었다고 이야길 하는데 제가 보기엔 저희 팀 작업물에서 그 흔적을 지우는데 대부분을 소비하신듯 하네요
이것 말고도 의심가는 부분이 한 두개가 아닙니다 저희 팀의 패치는 테러로 인해 몇몇 시트가 날아가 그부분이 없는 채로 공개를 했었습니다만, 날아간 그 부분에서 딱 꼬집어 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일치하는걸 보면 정말 어이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야 공개된 한글 패치를 구해서 쓰시니 크게 관심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래 글에 관련 언급이 나와서 이쪽에도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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