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갖게된 슬림 PS2 (SCPH-70005)와 그해 출시된 '갓 오브 워 1편: 영혼의 반역자'를 계기로 PS2와 첫 인연을 맺은후, 2009년 슬림 PS3가 출시될때까지 PS2를 열심히 가지고 놀았었는데요. 그후 관리 소홀과 이사 등의 이유로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던 PS2를 근래에 찾게되어 오랜만에 다시 구동을 해봤습니다.
PS2의 컴포넌트 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는 TV나 모니터가 집에 없었기에 HDMI 변환 어뎁터를 이용해서 연결해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생기더군요. 기타 세팅 작업은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PS2의 전원을 켜기 직전, 과거에 IDE HDD를 어렵게 연결했던 기억이 나면서 HDD 인식이 될지, 인식이 되더라도 데이터들이 살아 있을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쨌든 세팅 완료후 HDD와 PS2 전원을 켰는데... 오랜만에 듣는 HDD 인식(?) 소리와 고주파 소리가 동시에 나면서 정상 부팅이 되더군요. 저도 모르게 입가에 감동의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렇게 무려 18년만에 갓 오브 워 1편을 다시 실행해서 즐겨봤는데 여전히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속에 한참을 플레이 했었네요. 그후 예전에 즐기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그리고 지금은 게임명조차 잊었을 정도로 오래된 게임들을 찾아 엑셀 파일의 플레이 희망 게임 리스트를 채우고 있는 중입니다. 기억을 더듬어가며 플레이할 기대감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말이죠...^^;
그나저나 PS5가 출시된지 2년도 넘었고 그래픽과 게임성 면에서 뛰어난 최신작도 많은데 이제와서 PS2 실기에서 게임을 즐기는 분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주말에 혼자 옛날 게임기에서 옛날 게임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몇자 적어봤습니다...ㅎㅎ)
PS. 구입한지 7년여만에 박스 개봉후 3.70 --> 9.00으로 업데이트한 PS4 Pro가 있는데, 여기에서도 PS2 게임 구동이 가능하더군요~!
PS2에 연결되있는 Maxtor IDE HDD (80GB, 2002년 유통)는 세월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습니다. 분해후 네오디뮴 자석만 남기고 폐기 처분했네요 ㅠㅠ 지금은 Samsung IDE HDD (250GB)를 연결해놨습니다. 이건 얼마나 버텨줄지...^^; 이것마저 사망하면 메모리 카드를 연결해서 사용해봐야 겠어요..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