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솔리드4,, PS3로 발매되는 이유..?

『메탈 기어 솔리드 4 (가제)』가 플레이스테이션 3로 발매되는 이유

Xbox 360과 레볼루션(코드 네임)도 발표된 가운데, 왜 플레이스테이션 3로 발매하기

로 했는가? 코지마 히데오 감독에게 직격!

코나미 주식회사 집행임원 겸 코지마 프로덕션 대표

코지마 히데오

아시다시피 세계를 대표하는 게임 크리에이터. 금년 4월 1일자로 코지마 프로덕션을

설립.

『메탈 기어 솔리드』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성장

-『메탈 기어 솔리드 4 (가제)』의 트레일러는 호평이었습니다.

코지마: 반응이 좋아서 안심했습니다. E3로 출발하기 전에 일본에서 스탭들을 모아 상

영회를 가졌는데, 그때는 아무도 웃어주지 않았거든요 (웃음).

-하지만 이쪽에선 매우 반응이 좋았죠. 상영 전엔 매년 보는 인파를 이룰 정도. 그러

고보니 E3의 베스트 게임 트레일러에도 선정되었습니다.

코지마: 뭐, 이번엔 트레일러 밖에 출품하지 않았으니까요 (웃음).

-그리고 트레일러 내에서 『메탈 기어 솔리드 4 (가제)』의 플랫폼이 플레이스테이션

3라는 게 발표되었습니다.

코지마: 당초는 발표하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만, 플레이스테이션 3의 컨퍼런스에서

급거 발표하게 되었기 때문에 직전에 넣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전에 밝힐 수 없었

거든요...

-과연. 그런데 『메탈 기어 솔리드 4 (가제)』가 플레이스테이션 3로 발매되게 된 이

유는?

코지마: 그건 매우 간단합니다. 『메탈 기어 솔리드』라는 브랜드를 만든 건 저희들입

니다만, 소니의 하드와, 소니의 시장과, 소니를 지지하는 유저분들이 함께 키워준 브

랜드니까요. 『메탈 기어 솔리드』의 하드 보일드한 세계관과 맞았기 때문에 대히트

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드는 바뀌어도 소니가 갖고 있는 색깔은 바뀌지 않

고, 소니를 지지하는 유저분들의 취미 기호도 플레이스테이션 3가 되었다고 해서 바

뀔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메탈 기어 솔리드』는 소니의 하드가 좋

겠다 싶었습니다.

-과연. 다른 하드로는 생각할 수 없었다는 거군요.

코지마: 현재로선 플레이스테이션 3 뿐입니다. 물론 다른 하드로 이식해도 상관 없습

니다만, 다른 하드용으로 만든다는 건 그만큼 많은 스탭과 개발비가 필요하게 되니까

요. 제가 Xbox 360이나 레볼루션으로 소프트를 만든다면 『메탈 기어 솔리드』시리즈

와는 전혀 다른, 각각의 시장에 맞는 오리지널 타이틀로 하고 싶습니다.

리얼리티의 추구에서 내츄럴로의 이행

-이번에 발표된 차세대 하드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계십니까?

코지마: 먼저 플레이스테이션 3입니다만, 매우 높은 레벨을 의도하고 있다고 느꼈습니

다. 컨퍼런스의 영상은 아마 프리렌더링인 게 많을 겁니다만, 그 퀄리티를 실기로 낼

수 있는 곳은 한정되게 되죠. 높은 레벨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메이커

나 크리에이터는 극소수가 될 겁니다. 그리고 Xbox 360입니다만, 매우 현실적인 수준

에 착지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메이커나 크리에이터가 소프트를 개발할지도 모

르겠군요. 물론 어느 하드도 쉽게 만들 순 없지만요. 마지막으로 레볼루션입니다만,

이건 수수께끼 투성이의 하드군요. 현시점에서는 패미컴이나 슈퍼 패미컴 등의 소프트

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정도 밖에 알 수 없습니다만, 아직 발표되지 않은 놀라운 요소

가 있을텐데 그게 뭔지 두근두근 합니다.

-과연...

코지마: 제작자로서 3개의 하드를 디너에 비유한다면, 플레이스테이션 3는 기념일 등
에 먹는 호화로운 디너. 주말에 먹는 호화로운 디너가 Xbox 360. 레볼루션은 집에서

매일 먹는 호화로운 디너입니다. 각각 내용은 다르지만 디너라는 건 마찬가지죠. 다

만 특별한 날이니 호화로운 고기를 먹고 싶다는 게 플레이스테이션 3고, 주말에 호화

로운 고기를 먹고 싶다는 것이 Xbox 360이고, 집에서 가볍게 호화로운 고기를 먹자는

것이 레볼루션인 겁니다.

-과연, 쉽게 이해가 되네요.

코지마: 이제부터가 저희들에게 있어선 재미있어지는 시기입니다. 종전의 하드처럼 2D

에서 3D가 되고, 넷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라는 것만으로 놀라게 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이제는 저희들의 실력이 시험되는 때입니다. 크리에이터가 머리를

짜내 어떻게 높은 레벨에 오를 것인가 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까

지 힘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종전의 게임은 영화로 치면 무대 세트를 만들어 온 거

죠. 보이는 부분을 우선해 보이지 않는 부분은 조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만, 아무리

리얼하게 만들어도 세트는 세트입니다. 그래서 저는 세트가 아닌 진짜 세계를 만들고

싶습니다. 리얼리티에서 내츄럴로 옮겨가고 싶어요. 보이는 것만의 리얼리티를 추구하

는데는 한계가 있고, 어떻든 간에 조악한 건 조악한 거니까요. 저는 진짜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대단히 의미심장한 이야기군요...

코지마: 정말 만들 수 있냐고 물으시더라도 진짜를 만들 겁니다. 할 수 밖에 없으니까

요! (웃음).

[패미통, gametrail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