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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의 테니스, 발리…스매싱… 짜릿한 손맛 `일품`
    작성자 : 오랜만에 | 조회수 : 3328 (2010-09-10 오후 10:38:32)
    적절한 타격감ㆍ깔끔한 그래픽… 한글화도 지원 스토리모드 제대로 즐겨

    게임업계에서 골프 게임을 주류로 만드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던 게임은 단연 `모두의 골프'(이하 모골)일 것이다. 깔끔한 그래픽과 극도로 단순화된 게임 방식, 그러면서도 놀라울 정도로 골프의 맛을 잘 살렸던 이 게임은 지금도 시리즈를 계속해서 내 놓으며 캐주얼 스포츠 게임 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작사인 클랩핸즈는 모골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2006년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로 새로운 모두의 시리즈인 `모두의 테니스'(이하 모테)를 발매했다. 모테는 비록 모골 만한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모골 시리즈가 보여줬던 재미요소를 상당 부분 가지고 오면서 시리즈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2010년, 모테는 기존 PS2 버전과는 상당 부분 바뀐 모습으로 PSP 버전으로 등장했다. 기본적인 게임의 틀은 PS2 버전과 어느 정도 비슷하지만, 사실상 거의 별개의 게임으로 봐도 될 정도로 만들어져 있는 데다 한글화까지 되어 있어, 기존 PS2 버전을 즐겨본 이용자들이라도 완전히 새로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래픽적인 면에서는 모골 시리즈답게 `그냥 보기에는 평범하지만, 뜯어보면 훌륭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와 배경 그래픽 등을 보자면 일반적인 수준, 내지는 일반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수준이라는 느낌이지만, 게임 내에서 오브젝트의 충실하고 깔끔한 구현이나 각종 특수효과들은 게임을 대단히 생동감 있게 만들어준다. 기술의 발전도 있겠지만, PS2에서 즐기던 느낌 정도를 보여준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또한 스포츠 게임은 그 특성상 정확한 프레임의 구현이 필요한데, 이 게임은 이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아울러 모골ㆍ모테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적당하면서도 정확한 감각'을 확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누구라도 익힐 수 있을 정도로 조작 방법을 최대한 간단하게 하면서, 아주 정확한 타이밍을 요구하지는 않으면서도, 재미를 줄 수 있을 정도의 타격 판정을 확실히 유지했다는 것이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 구현에 있어서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다. 스포츠 게임은 그 특성 상 조금만 게임성의 조정이 빗나가도 너무 어렵다거나 쉽다는 반응이 나오기 십상이며, 더군다나 이 게임의 경우 골프와는 달리 지속적인 조작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모골 시리즈보다도 제작 기술이나 기획적 측면에서 발전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할 듯하다.

    여기에 실제 테니스의 특징을 잘 살려서, 동일한 버튼을 입력하더라도 거리와 방향에 따라서 다른 샷이 발동되게 하는 점 등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다. 때문에 거리를 적당히 맞춰서 발리(공이 튀기기 전에 적 진영으로 빠르게 넘기는 샷 방법)로 빠른 역공을 한다든지, 적 진영의 구석을 노리는 긴 샷을 노리는 등, 일반 테니스에서 생각할 수 있는 전략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테니스 게임 계에서 히트작이라면 `스매쉬 코트' 또는 `버추얼 테니스' 시리즈 정도를 꼽을 수 있을 텐데, 이들 시리즈보다는 훨씬 간단한 플레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차별점이라 하겠다. 특히 안정된 조작이 어려울 경우가 종종 있는 휴대용 게임기라는 플랫폼을 고려할 때 이러한 게임 디자인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플레이 방식 역시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다. 1인 플레이 모드는 단순한 매치 방식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가지고 진행되기 때문에, 혼자 플레이하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수집품이나 훈장 등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만큼 혼자 즐기는 경우가 많은 휴대용 게임기에서도 꽤 긴 시간 동안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애드혹을 이용한 근거리 대전을 지원하는 데, 기존 PSP 게임에서 거의 지원되지 않는 다운로드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도 특기할 만하다. 즉, 하나의 소프트웨어만 있으면 두 명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게임 플레이에서의 몇 가지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소프트웨어 하나만을 가지고 친구와 대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단한 강점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글화가 되어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한 장점이다. 일반적인 스포츠 게임과는 다르게, 대사량도 상당히 많고 스토리 모드가 충실하게 준비되어 있는데다가, 게임 내에서 지원하는 꾸미기 아이템 등도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텍스트 해석이 상대적으로 중요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번역은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로 훌륭해 `왜 이번 시리즈에서야 처음으로 한글화를 해 준 걸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전반적으로 대단히 높은 평가를 하고 싶다. 특히 스포츠를 최대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작사의 노하우는 이제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으로서의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 어렵게 배우는 게임도 나름대로의 가치를 가지겠지만, 즐기기 위한 게임도 그만큼 중요하지 않을까. 더 다양한 스포츠가 되든, 아니면 골프나 테니스의 후속작이 되는 이 정도 높은 완성도의 후속작이라면 언제라도 환영이다. 물론 한글화까지 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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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피돌이곰 (2010-09-11 23:53:26)
    인프라만 되었으면 ㅠ 정말 완전 금상첨화인데.. 그래도 테니스게임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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