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올린 "펌웨어 2.X용 다운그레이더 개발가능성"에 이어 두번째 컬럼을 올립니다.
현재까지 개발된 PSP용 Homebrew 프로그램이나 로더 프로그램들은 펌웨어 1.0 ~ 2.0 사이에서만 작동됩니다.
일반적으로 PSP는 커널 모드와 유저 모드 2가지로 접근(Access)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로더(ISO파일을 돌릴 수 있는 패스트로더, UMD로더, Device Hook 등)는 커널 모드로만 접근을 해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반면에 Eboot 로더나 Snes 에뮬레이터 등의 Homebrew 프로그램은 커널모드 뿐만 아니라 유저모드에서도 실행이 가능합니다.
즉, 여기에서 펌웨어 버전이 구분됩니다.
펌웨어 1.0 ~ 1.5는 커널모드, 유저모드 둘 다 접근이 가능합니다.
펌웨어 2.0 은 유저모드만 접근이 가능합니다.
펌웨어 2.01 ~ 2.6 은 이제까지 커널모드, 유저모드 둘다 접근이 안되었으나,
최근 GTA를 이용한 Exploit(취약성)이 발견된 후 2.01/2.5에서는 유저모드로 접근이 가능해졌습니다.
2.6은 현재 보안수준이 최고로 높은 펌웨어 버전이기 때문에 아직은 어떠한 모드로도 접근이 안되고 있습니다.
제가 조사한 바로는 펌웨어 2.0부터는 커널모드로의 접근이 원천 봉쇄 되었습니다.
실제로 로더 프로그램을 펌웨어 2.0이상에서 실행시키면 Corrupted file 로 인식합니다.
즉, 커널모드로 접근을 시도하는 모든 프로그램들은 망가진 파일로 인식하기 때문에 실행 조차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펌웨어 2.X용 UMD로더개발은 불가능하고, 로더를 돌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커널모드를 지원하는 1.5로 다운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펌웨어 2.5/2.6에서는 다운그레이드 조차 할 수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2.5버전 이상에서 다운그레이드를 시도하면 바로 Corrupted file 로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많은 가짜 다운그레이더(2.XX용)가 돌아다니지만, 펌웨어 정보가 담겨있는 플래시 메모리에 접근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일부 해커들은 만약 자기가 2.XX용 다운그레이더를 개발하면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유료화해서 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소개한 사이트에서는 돈만 내면 모든 펌웨어에서 돌아가는 ISO게임들을 제공한다면서 회원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입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웹폴더 방식으로 게임들을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펌웨어에서 이 파일들이 적용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PSP개발자인 Fanjita씨가 처음으로 펌웨어 2.5에서도 돌아가는 Homebrew 게임인 테트리스를 제작하였습니다.
PSP 개발자 Edison씨가 제작한 GTA용 트레이너와 GTA 세이브 파일의 취약성을 이용하여 만든 멋진 Homebrew 작품입니다.
이제 조금씩 2.5 펌웨어에 대한 비밀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에뮬레이터를 실행할 수 있는 Eboot 로더도 개발될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명심할 것은 PSP는 아직 단종되지 않고, 여전히 판매중인 상품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UMD로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적법한 라이센스(정품 UMD구입)를 얻지 않고, 불법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운그레이더가 나올지 2.XX용 로더가 나올지는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만약 나온다면 이것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한번쯤 자신의 양심을 저울질 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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