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나온 게임입니다만, 이제서야 클리어했습니다. (쿄스케 루트, 류세이 루트 전부)
한때 조금 잡았다가 놀렸었는데, 곧(.....이라고 하지만, 발매일이 밀렸.....ㅠ_ㅠ) 후속작이 나온다는 말에 꽤 집중해서 플레이 해서 끝을 봐 버렸죠. ^^;
OG는 다분히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슈퍼로봇대전의 메리트라고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에서 만나보았던 로봇들의 꿈의 공연'이 이 작품에는 없습니다. 마징가도 겟타도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나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반프레스토 오리지널 메카들.
첫작품을 제외하면, 슈퍼로봇대전에는 반프레스토의 오리지널 메카들이 등장합니다. 몇 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메카나 캐릭터들이 정말 잘 만들어져있죠. (마장기신 같은 경우는 애니메이션 뺨 칠 정도로.......) OG는 반프의 오리지널 스토리에 오리지널 메카들, 오리지널 캐릭터만으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때문에, 꽤 독특한 시스템들이 들어가있죠.
그건, 무기 장착 시스템. 슈퍼 계열(그룬거스트, 지간스쿠드 등등)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는 웨폰 포인트가 있어서 그에 맞게 각종 무기를 장비할 수 있습니다. 장거리 포격 무기를 달아주든 근거리 소드 계열을 달아주던 플레이어 마음대로라는 건 꽤 매력적입니다. 다만, 이 시스템 때문에 무기 개조는 개별 개조로 바뀌어 버린 건 가슴이 아픕니다만.......(귀찮아.......) 뭐, 시시오 블레이드나 그라비톤 란쳐 등 숨겨진 무기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들어오기도 합니다.
그외 파일럿 포인트로 능력치 상승이나 스킬 달아주는 건, 뭐 후속작들에서도 볼 수 있는 거고...... 무기 장착 가능한 것 중에 보조 무기 들이 생겼습니다. 맞추면 EN이 줄어든다거나 기력이 줄어든다거나 장갑이 줄어든다거나 하는, 일종의 상태 이상을 일으키는 무기 들이죠. 때문에 후반부 보스 잡기가 너무 쉬워지기는 하지만........-_- (각성, 재동 SRX로 한턴에.......)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드라마 CD '슈퍼로봇대전 외전 드라마 CD'의 내용을 확장해 놓았습니다. 주인공을 '쿄스케 남부', '류세이 다테' 중 선택할 수 있고 선택에 따라 조금씩 스토리는 달라지지만, 그래도 기본은 '에어로 게이터 접촉' - 'DC 전쟁 발발' - '종전 후 레비토라 선전 포고' - '잉그램 배신' - 오퍼레이션 SRX' 순입니다. 뭐랄가요....... 기존 슈로대 처럼 섞어놓은 게 아니라서 스토리는 그 자체로서 완벽한 데다가 매력적인 인물 들 때문에 마장기신과 함께 스토리면에서는 최고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게다가, 순간순간 터져나오는 개그는 그야말로 압권....... (엑 누님의 만담이나, 라다 누님의 요가 강좌는...... ^^;)
사운드는........ 어이가 없는게, 농담 아니라 플스나 플스 2의 로봇대전보다 더 좋게 들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좋습니다.......-- 임팩트의 뽕짝 사운드 들과 비교하면 참......
그래픽은 GBA로서는 좋지만, 그저 그런 수준. 그래도 잘 움직이는 군요. 컷인이 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 좀 아프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게임 자체는 숙련도 전부 챙기다 보면 그럭저럭 난이도가 있는 편. 그래서 재미도 있는 편인데, 최고의 단점이라면 기체가 전부 비슷비슷합니다. 그룬거스트 시리즈와 휴케바인, 게슈펜스트 시리즈가 태반인 게임.......-_- 이건 OG 2에서는 상당히 수정이 되어서 그나마 안심입니다만.....
게임 속성상 슈로대 시리즈를 어느 정도 즐겨보셔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물건이지만, 팬으로서는 정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습니다. 부디, 반프의 실험 정신이 계속 되어주었으면 하며 하는 김에 PS2로 마장기신 리메이크(진 마장기신 아님)나 해주면 더 바랄게 없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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