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근미래.... 인류는 영원한 수수께기라 여겨지는 겟타선의 채취에 우연히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세계 종말의 시작이 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인베이더 급습에 의해 달은 순식간에 점령당한다. 그리고 그들의 위협은 지구에 이르려고 하고 있다.
인류는 국가기밀연맹을 주축으로 인베이더의 지구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과학력을 총동원한 초병기 슈퍼로봇을 개발, 그리고 그 힘에 의해 10년에 걸친 달세계전쟁의 결과로 공포의 침략자를 전멸시키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 겟타선 개발의 선구자인 한 남자 사오토메 박사의 죽음과 함께 그들.. 인베이더의 진짜 목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로봇대전이 최초??!!
진겟타로보의 최초의 슈로대 참전작은 SFC판 4차 슈퍼로봇대전이었다.
기존의 겟타로보와, 겟타로보 G의 경우 원작이 애니메이션이었고 반프레스토 오리지날 로봇이 아닌 경우에야 대부분의 참전작들이 그러했기에 진겟타로보는 좀 독특한 케이스였지 않나 싶다.
국내에 알려지기로는 4차 슈퍼로봇대전의 원작을 기반으로 코믹스가 제작되었고, 그 이후에 이런저런 작품에 나오다가 세계 최후의 날까지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검색해본 결과 코믹스가 원작이고 4차 슈퍼로봇대전에서 설정을 바꾼 것 때문에 얘기가 와전된 것이라고 하던데, 그 진실은 어디인지....
◈ 원작 파괴!!
세계 최후의 날은 겟타로보, 겟타로보G로 이어지는 스토리 라인을 이어가지 않는다. (물론, 중간에 겟타로보 고도 있긴 하지만, 큰 인기를 못 얻었기에 생략....)
무엇보다 기존의 겟타로보들은 공룡제국이든, 백귀제국이든 간에 진화의 힘인 겟타선을 무서워하고 증오하여 겟타선을 이용한 겟타로보와 인간들을 공격해 오는 입장이었으나, 세계 최후의 날은 그렇지 않다.
스팅거와 코웬을 위시로 한
인베이더들은 오히려 겟타선을 먹이(?)로 하여 진화를 해나가기 위해 인간 세계에 침투하거나 공격을 해오고, 한편으로는 세계의 멸망을 초래한 힘인 겟타를 증오하는 인간들의 모습조차 볼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겟타와는 많이 다른 점이라 할 수 있다.
겟타 라이거의 합체 과정 중의 사고로 인해
겟타로보의 히로인인 미치루의 죽음 역시 사오토메 박사의 연구를 돕는 척 인간세계에 침투해 있던 스팅거와 코웬의 소행으로 밝혀지기도...
그리고 기존의 작품들의 스토리를 이어 왔다면 죽어 있어야 할 무사시 역시 이렇게 쌩쌩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원작의 영향이었는지, 대설산 떨어뜨리기의 원조인 무사시 형님은 결국 저 하늘의 별이 되고...ㅡ.ㅡ;
마지막으로 기존의 겟타로보의 열혈한 모습보다는 잔인하고 터프한 모습이 더욱 강조된 인물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어쩌면 스토리에 맞추기에는 기존 작품들의 모습은 너무 바른 모습(?)을 보여 주기에 어쩔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원작자인 이시카와 켄이나 그의 스승인 나가이 고의 원작물인 만화들을 보면 이 분위기가 더 그들이 추구했던 모습이라고 보는 것도 맞다고 볼 수 있겠다.) 더불어 주요 등장인물들의 성우 역시 교체되어 세계 최후의 날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물론, 스토리 탓도 있지만, 기존의 료마 성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뀐 성우에 만족을 못해 싫어하신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신구 겟타팀의 등장
로봇물의 중심은 로봇인 것이 당연하지만,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서 싸우는게 아닌 이상에야 그 로봇을 조종하는 인물들 역시 중요하고 또한 로봇 못지 않게 인기 있는 것이 사실이다.
료마, 하야토, 벤케이를 필두로 한 기존의 구 겟타팀. 세계 멸망 후에 시간이 지났기 때문인지 40대이다.(셋 중 벤케이만 40대 아저씨 같다. 하야토는 40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들어 보이지 않고, 료마의 경우 겟타선의 영향으로 시간 이동(?)을 하여 나이를 먹지 않았다.)
그래도 겟타팀 하면 역시 이 복장을 입어주지 않고서야..^^
역시 그들에게 어울리는 유닛인 진겟타로보!!(애니 중간중간마다 신겟타팀도 타긴 하지만, 역시 최후에는 구겟타팀이 운용한다.)
케이, 고우, 가이의 신겟타팀. 어찌 보면 진겟타로보의 실질적인 주인공들은 이 셋이어야 하겠지만, 역시 뭔가 구겟타팀에 비해서 카리스마적으로 밀리는 느낌이 짙다. 그래도 스토리의 중심축을 하는 고우와 케이가 있기에 애니에서의 비중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겠다. (고우는 사오토메 박사와 미치루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인간인데다 진드래곤의 중요한 핵심 파츠적인 성격이 강하고, 케이의 경우 실제로는 아들로써 키워진 사오토메 겐키이다 보니....)
신겟타팀이 운용하는 유닛은 수많은 겟타드래곤이 합체하여 만들어진
진드래곤!!(아직 최종형태가 아니다...)
인베이더가 된 사오토메 박사와 스팅거, 코웬으로 인해 악의 최종형태가 된 진드래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사오토메 박사가 원했던 진정한 최종형태의 모습. (겟타 드래곤 코믹스에 나온 최강 로봇 우자라와 닮았다고 하는데, 본인은 코믹스는 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고 용머리 위에 있는 조그마한 모습의 진겟타만 봐도 그 크기는 상상이 가능할 정도...) 그 위력은 목성의 위성인 가니메데를 겟타빔 한방으로 날려버릴 정도...
◈ 감상 포인트
총 13편의 애니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길다고 생각되지 않았던게 사실인데, 대충 나누자면 4부분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사건의 시작과 세계 최후의 날을 맞이하는 1~3편, 세계 최후의 날을 맞이한 후 13년의 세월이 흘러 지하에 숨어 있던 케이 일당이 진겟타와 고우를 만나는 4~7편, 잠적해버린 진드래곤을 찾아 탐색을 하는 8~10편, 그리고 목성을 겟타선의 태양화한 인베이더에 대항해 싸우는 11~13편... 이 중에서 역시 가장 필견해야 할 화가 있다면 역시 11화와 13화인 것 같다.
무엇보다 11화에서 사오토메,코웬,스팅거가 탄 겟타 드래곤과 구겟타팀의 진겟타가 싸우는 장면은 정말 최고의 명장면인 듯.. 서로 겟타 체인지를 해가면서 싸우는 장면인데, 정말 겟타로보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멋진 전투 장면이었던 것 같다. (위의 사진의 경우 진겟타의 모습이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아니한가?? 3차 슈로대 알파에서 진겟타가 진샤인스파크를 날리고 나서 오픈겟 하며 나올 때의 포즈와 똑같다. 아무래도 반프에서 세계 최후의 날의 장면들을 모티브로 많이 삼은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에 진겟타가 최초로 사용하는 스토나선샤인 장면은 정말 슈퍼로봇에 대한 로망이 있는 남자라면 꼭 한번 봐야 할 장면... 무엇보다 쓰기 직전에 고우가 겟타팀에게 전하는 대사 역시 명대사인 듯 하다.
'스토나 선샤인이다. 스토나 선샤인을 내는거다. 세 개의 마음을 하나로 하여 겟타를... 겟타를 믿어라. 마음을 가다듬고 파워를 올리는거다.'
그리고 13화는 마지막화인 만큼 코웬과 스팅거의 합체 인베이더와 목성의 위성을 한번에 베어버리는 장면 역시 멋지다.
그렇지만, 그 장면보다는 역시 타차원의 공간에서 조우하는 겟타 함대의 모습 때문에 더 끌리게 되는건 아닌가 싶다.
특히 겟타 엠페러라고 생각되는 유닛의 안에 서 있는 남자(타차원의 료마라고 생각되어진다.)가 '기다리고 있었다. 겟타팀.'하는 장면은 역시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케 하는 장면. (무엇보다 확실하게 끝맺음 짓지 않았기에 더욱 흥미를 유발한건 아닌지 싶다.)
겟타로보의 10배의 힘을 가졌다던 겟타드래곤들이 료마가 탄 겟타1호에 마구 난자되는 장면들 역시 나름 볼 만하다. (아무리 무인로봇이라지만, 10배의 힘이라면서 너무한거 아닌가...??) 이 후에 진드래곤 합체 장면도 있으니 겸사겸사해서...^^
그리고 기존의 겟타로보와 겟타로보G에서 보스급으로 나왔던 고르와 브라이를 어설프게나마 참전시켜 기존의 팬들에게 볼거리(?)를 늘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진겟타로보보다 오히려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블랙겟타!! 물론, 블랙겟타가 나와서 인베이더를 해치우는 장면은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좀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그런 장면들 때문에 성인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 결론
이 작품을 보고 난 이들의 반응의 대부분은 기존 겟타로보와의 연관성과 마지막에 나온 의문의 겟타 함대에 대한 것, 그리고 작가의 의도에 대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원작자인 이시카와 켄이 고인이 되었고 겟타선에 대한 제대로 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기에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이곳저곳의 관련 을 보고 애니를 보면서 느낀 내 나름의 결론을 내려 보자면 위의 '원작 파괴!!'에서 언급한 것처럼 기존 겟타로보와 이 작품을 연관시키기 보다는 그냥 새로운 한 작품으로 보는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후에 나온 작품들 역시 기존의 작품들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이 사실이고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 겟타 함대는 겟타 엠페러 부대라고 잠정적으로 팬들 사이에서 확정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의문의 남자 역시 료마로 확정된 것으로.... 그렇다면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인베이더에 의해 사랑하는 딸 미치루를 잃은 사오토메 박사는 사고 과정에 연관되어 있는 료마와 하야토를 원망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베이더를 원망하는 한편, 겟타선을 연구한 것 자체를 후회하는 장면들이 엿보인다.
그리고 겟타선으로 오염된 지구의 전 겟타선을 흡수하는 진드래곤의 모습이야말로 진정으로 사오토메 박사가 바랬던 것이라고 하는 장면과 코웬과 스팅거의 합체 인베이더와 싸우는 장면에서 말 했듯이 겟타선을 버리고 자기 자신의 힘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이 작품을 통해 작자가 하고자 했던 말이 아닐까 한다. 겟타선이란 것이 진화의 힘이라고 해서 인간을 진화로 이끌어 주는 것인데, 그런 타성에 의해서 미래로 향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체가 되어 미래를 향해 나가는 모습을 이 작품을 보는 우리들에게 작자는 말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라고 나 혼자 나름 결론을 내본다.
전지구의 겟타선을 흡수했던 진드래곤이 산산조각난 모습을 보면서 더욱 그런 생각이 크게 들었다. 물론, 마지막에 구겟타팀이 했던 말이 의문이 남는 점들이 있긴 하지만.....
어찌 보면 겟타선에 의존하다 깨어져 버린 이들의 행복이야말로 진정 소중한 인류의 가야 할 길이 아니었을지....??
▶ 슈로대 참전작 : 슈로대 D(GBA)
실제로 유닛 자체만으로 따지면 참전 작품이 셀 수도 없이 많긴 하지만, 세계 최후의 날의 세계관이 들어간 작품은 GBA로 나온 슈로대 D가 유일하다. 슈로대 D의 스토리 자체가 그다지 재미가 없지만(내 경우) 세계 최후의 날 하나 때문에 미치도록 했던 작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휴대용 슈로대에서 알파처럼 움직임이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한 작품이 이후에 나온 슈로대 J부터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좀 덜하다는 것과 휴대용 슈로대의 단점인 질 떨어지는 색감과 음성 미지원으로 인해 세계 최후의 날 팬들은 줄기차게 콘솔용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다. BGM은 슈로대 삽입곡도 여럿 불러 슈로대 유저들에게도 유명한 잼 프로젝트의 멤버인 카게야마 히로노부가 부른 H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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