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슈로대클럽분들, 은월입니다.
어릴때부터 프라모델 조립을 좋아했던 제가 프라를 하나둘 모으기 시작한건 대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친구랑 갔던 건프라매장에서 MG알렉스를 구입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저에겐 첫 반다이 건프라였지요. 오늘은 제가 가진 프라모델 (주로 슈로대에 출연하는 녀석들로)을 올려볼까합니다. (장식장에서 사진을 찍기엔 너무 어두워 방바닥에 내려놓고 찍었습니다; ) 스트라이크를 제외한 모든 건프라는 무광 마감제처리를 했으며 부분도색 또는 전체도색한것도 있고, 가조립과 데칼 먹선만 넣은것도 있군요.
딱히 판타지아에 프라모델 사진 카테고리가 따로 있는것 같지는 않고, 바람처럼님이 이곳에 올려도 괜찮을것같다고 하셔서, 간단한 사진들과 녀석들의 슈로대에서의 모습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제가 슈로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진겟타와 마징카이져 입니다. 뒤에 제가 키우는 고양이 아코군이 찬조출연해 주었습니다; 키트들을 방바닥에 내려놓으니 호기심이 발동해서인지 뒤에 스멀스멀(?) 자리를 잡더군요;
주로 조립제품을 사는 저에게 유일하게 있는 완성품인 녀석들일까요. 조립하면서 특이하거나 신선한 기믹과 조립법이 너무도 즐거운 저에게 완성키트는 기피대상이었습니다만, 그만큼 이녀석들을 좋아하고, 리볼텍에서 멋지게 내어놓았기 때문입니다.
리볼텍 특유의 볼관절로 역동적인 포즈가 자연스럽게 잡히는 점도 좋구요. 프로포션도 너무 잘나왔습니다. 두 마신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수있는 것이 장점이기도 하구요. 초합금시리즈는 너무 비싸죠; 그나마 요즘 이녀석들 구하기도 쉽지않을 만큼 품귀현상입니다.
슈로대 신작을 구입할때 제가 가장 먼저 알아보는것이 이 두녀석이 참전하느냐 안하느냐 입니다. 그정도로 좋아한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갈수록 둘이 함께 참전하는 작품이 줄어드는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이 둘을 가장 멋지게 경험했던건 역시나 알파외전일까나요..
우선 진겟타입니다. OVA를 본기억은 있는데, OVA에서의 기억보단 슈로대에서의 모습이 훨씬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건 왜일까요. 료마의 끓어오르는 목소리는 언제나 많은 열혈 슈로대팬분들 가슴속의 열정을 불타오르게 하죠.
남자라면, 로봇에의해, 열혈 파일럿에의해 불타오르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슈로대를 하면서 료마의
'겟타 샤아~~인~! 샤이~인~ 스파아~크!'
를 전투화면에서 따라 외쳐보신적이 있을겁니다;
이건 예전에 찍어둔 것인데, 동봉된 토마호크를 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토마호크의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그야말로 박력 그자체입니다.
슈로대안에서의 진겟타는 언제나 평균이상은 해주는 효자기체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AP 에서는 분신(맞나?)까지 탑재되어 슈퍼로봇인지 리얼로봇인지 헷갈리는 회피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보통 겟타나 겟타드래곤에서 되던 오픈겟이 진겟타에선 안되어 회피력에 손해를 보는 작품들이 많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진겟타의 백미는 한방기체라는것이죠. 주로 보스킬러용으로 사용되는 파워가 진겟타를 말해주는 한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역시나 진겟타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슈로대 기체 NO1 마징카이져입니다.
OVA에서 암흑대장군과의 사투는 정말로 멋졌지요. 하지만 마징카이져 역시 저에겐 슈로대에서의 이미지가 훨씬 친숙하네요. 게다가 고등학교때 우연히 마징카이져 일판 만화책을 보고 문화적충격을 먹었었던 저로서는(왠 로봇물에 관광씬이 그리적나라하게 나오던지;) 애니나 코믹의 좀 어두운 분위기는 떠올리기가 싫습니다.
그야말로 마신황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술은 터보 스매셔 펀치 입니다. 두꺼운 팔뚝으로 묵직한 펀치를 날리는 그모습은 그야말로 경탄. 파이어브레스트를 날릴때 마치 강철의 근육이 꿈틀꿈틀대는듯한 알파외전에서의 역동적인 모습도 너무 멋집니다.
강철의성+진겟타의 파워를 합쳐놓은게 바로 마징카이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슈로대 안에서도 슈퍼로봇들의 기둥이라 할정도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있지요.
제겐 첫 반다이 건프라인 MG 알렉스 입니다. 첫작이어서 그런지, 0080 OVA를 너무 좋아했어서 그런지.. 가지고 있는 프라들중 가장 애착이 가는 녀석이기도 합니다.
퍼스트의 심플함과 후기기로 이어지는 세련된 실루엣을 함께 가지고있는 아주 멋진 녀석입니다. 방패를 집고 서있는 포즈가 너무 자연스러워 항상 저렇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슈로대 안에서의 NT-1 알렉스는 그다지 강하게 나오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뉴타입전용이면서도 뉴타입 파일럿이 타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역대 유일하게 자쿠에게 무너진 건담이어서 그런가요. 슈로대 안에서도 그닥 강력하게 등장한 작품이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바니가 정말 머리를 잘썼기도했고, 생명을 건 한합으로 무너뜨리긴 했지만은요.)
이녀석에 대해서 글을쓰다보니 OVA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이 나서 가슴이 또 좀 아련해집니다. 크리스 & 바니 커플.. 역대 건담사상 가장 슬픈 커플중에 하나가 아닐까하네요. 자꾸만 생각이나서 맘이 애틋해지네요. 이만 써야겠습니다.
MG 프리덤입니다. 스트라이크 프리덤이 아닌 초기프리덤입니다. 반다이 MG중에서도 유독 시드계열이 제품화되면서 건프라의 가동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봐도 좋을만큼 좋은 가동성을 가지고 나온 녀석입니다.
우주세기팬들과 비우주세기팬들의 분쟁의 활화산같은 역할을 하는 시드이기도 하구요. 뭐 저는 시드도 그리고 우주세기건담들도 다 좋게 보고있습니다. 건담은 다 좋기때문에..
날개를 펼쳐서 전시할 수 있게끔 스탠드가 들어있는데, 요즘 장식장안에 다른녀석들과 함께 들어있느라 조용히 날개접고 서있는 녀석입니다.
핵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운용시간이나 빔출력면에서 완벽하게 사기성을 타고 난 기체가 바로 프리덤이죠. 슈로대 안에서도 괄목할만한 성능을 보여주고있습니다. 더군다나 최근에 만들어지는 슈로대엔 점점 '시드판' 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다수의 시드기체들이 출연하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굵직굵직한 녀석들만 좀 내고, 좀 다른 녀석들은 참전을 자제해주었으면 합니다. 너무 시드기체 일색이라 요즘 슈로대는 슈퍼로봇대전인지 슈퍼시드대전인지 구분할수없을정도라고 할까요. 다른 건담들이 시드기체들에게 너무 묻히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물론 저도 시드를 재밌게보고 했지만, 슈로대가 시드대가 되기는 원치 않습니다. (시드 좀 줄이고 진겟타와 마징카이져 동시 참전은 안되나요? ㅠ_ㅠ?)
MG 제타 2.0 버전입니다.
그야말로 건담역사상 가장 혁신적이고, 파격적이고, 열광적이었던 최초의 변신 MS 제타건담. 건담사상 가장 큰 흥행도 흥행이었지만 변신 MS라는 그후의 수많은 작품들의 모티브가 된 기체입니다. 날카롭고 세련된 마스크와 늘씬한 모습은 외형적으로도 정말 흠잡을데가 없는 녀석이지요.
슈로대 안에서의 제타는 적절한 EN소모와 긴 사거리, 어느정도 강력한 파워와 기동성으로 꾸준히 애용되는 기체중에 하나입니다만, 요즘 제가 하고있는 임팩트에서의 제타는 좀 별로다 라는 평이있습니다.
최근작들중에선 카미유의 미칠듯한 수박바 어택이 슈퍼로봇의 그것을 초월하는 사기적인 데미지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꽤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AP에서도 그랬고; 여튼 빠지면 아쉬운 건담의 한 계보를 잇고있는 녀석이랄수 있지요.
나왔네요, 비우주세기의 상상력을 그냥 들이댄 작품중의 하나 MG 윙제로 커스텀. (다른 하나는 아무래도 G건담이겠지요? ㅎㅎ;)
천사날개를 단 건담이라는 애초에 말도안되는 설정을 그냥 실현해준 윙제커. 어찌보면 시드보다 먼저 우주세기팬들의 엄청난 난타를 당한작품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머 역시 전 윙건담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건담이라는 세계관이 하나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 틀을 벗어낫다고 해서 궂이 어떤 하나의 잣대를 대서 폄훼할 생각같은건 없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건담이라는 자체 역시도 아직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그저 상상에 불과할뿐이니까요.
무튼 윙제커의 키트를 보고있으면, 건프라 같지가 않고 그 천사날개때문에 하나의 예술작품 같이 느껴집니다. 장식장에 진열해놓아도 유독 이녀석만 미술품같은 포스를 내뿜고있지요;
우아함, 세련됨, 아름다움.. 윙제커 키트를 표현해주는 단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라를 잘 모르는 제 여친도 '저건 날개빼면 시체..;' 라고 하더군요. ㅎㅎ;
슈로대 안에서의 윙제커는 그야말로 트윈버스터라이플의 긴 롱레인지와 출력으로 인해, 긴사거리 스나이핑무기와 맵병기 주력으로서 발군의 활약을 하고있습니다. 기동성이야 말할것도 없구요.
전 이녀석도 이녀석이지만, 데스사이즈를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키트로도 슈로대 안에서도, 적은 EN소모로 난발하는 강력한 크리티컬율의 P무기야 말로 데스사이즈의 강점이죠. 적진 침투.. 몇턴안에 적체력 걸레만들기의 주력이었었죠, 저에게는..
데스사이즈 1:100 키트가 있었으나, 군입대하기전에 첫사랑인 여자친구의 남동생에게 (녀석이 건프라를 좋아했지요.) 선물한 이후로 제 소장목록에서 빠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 여자친구는 고무신을 거꾸로...... 헉..?!;;;
지온의 강습용 모빌슈츠 MG 켐퍼입니다.
지온특유의 둥그스런 볼륨감이 잘 살아있고, 지온군 기체 얼굴마담 둘을 꼽아라하면 많은 사람들이 켐퍼와 사자비를 꼽고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모노아이지만 정말 잘생겼습니다. 켐퍼를 보고있으면 정말 단단함이 느껴진달까요. 옹골차게 속이 꽉찬 듯한 포스를 뿜어주고있습니다. 무장이 많아서 그럴까요..? 단지 그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기본 사출색은 약간 초록색이 나는 군청색이었는데, 켐퍼는 파란색이죠. 색분할이 건담처럼 자잘하게 나누어져있지는 않아서 스프레이 도색하기가 편했던게 기억납니다.
슈로대 안에서의 켐퍼는.. 그다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임팩트에서도 적 자코로 나오는 사격무기의 데미지는 리얼계가 맞아도 그닥 아프지가 않더군요. 허나 가까이 붙어서 사용하는 사거리1의 체인마인은 얘기가 다릅니다. 1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3천이 넘는 데미지를 주는 자코유닛이 켐퍼말곤 임팩트에선 없습니다.
OVA에서도 이 강력한 체인마인으로 NT-1 알렉스의 외장장갑을 간단하게 해체시켜버리죠. 허나 알렉스 팔뚝 개틀링건에 난타당하며 좀 너무 허무하게 쓰러지는건 아닌가 하는 기체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그분의 최강기체, MG사자비 입니다.
역습의 샤아는 과연 사자비의, 사자비에 의한, 사자비를 위한 작품이었다고 볼수 있을정도로 이 강렬한 붉은색의 너무나도 멋드러진 기체는 엄청난 위용을 내뿜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반다이 MG중에서도 빅사이즈를 자랑할만큼 (박스크기가 왠만한 PG박스크기랑 같습니다.) 키트에서 뿜어져나오는 중량감과 존재감은 MG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수있습니다. 이녀석이 PG로 나온다면 당장이라도 지르러 달려갈것 같습니다.
슈로대 안에서의 사자비는.. 제가해본적이.... 아 있군요.
얼마전 PSP로 해본 AP에서 잠시 운용해본적이있습니다. 역시나 뉴건담에 필적하는 무기사거리와 기동성을 가진 사자비는 꽤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기체였습니다만, AP에선 획득이 너무 후반에 이루어지고, 뉴건담과 그닥 큰 차이를 보여주진 않아서 개조가 먼저 진행된 뉴건담만 키웠던 생각이 납니다. 사자비만의 성능적인 차별화가 좀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역시 사자비는 사자비, 최고의 MS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엄청난 녀석입니다.최고의 MS에 최고의 파일럿.. 뭐 더이상 말이 필요없지요.
제가 유일하게 보유하고있는 PG 가장 최근에 완성한 스트라이크입니다.
진열되어있는 녀석들의 사이즈가 크게 차이가나면 좀 뭔가 언밸런스해보이기에 저는 주로 1:100 스케일의 MG들만 구입해왔었고, 1:60의 무등급이나 PG에는 별로 눈길조차 준적이 없습니다만..
이 스트라이크는 PG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이 있을만큼 엄청난 가동성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인간이 하는 동작이 거의 모두 가능할만큼 정말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요. 프로포션도 너무 잘나왔고, 관절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연동기믹들도 탄성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사진은 박스아트의 그것처럼 무릎앉아자세를 취해서 제 모니터 옆 우퍼위에 따로 올려둔 사진입니다. 다른 녀석들과 사이즈가 달라서 장식장에 들어가기엔 무리가 있더군요. 선채로는 들어가지도 않는 사이즈이기도 하지만;
슈로대 안에서의 스트라이크는 뭐 그냥 요즘 시드 참전작품이 많아 종종 볼수있지만, 시드 초기 기체여서 그런지 엄청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소드스트라이커, 런처스트라이커, 에일스트라이커로 환장할 수 있는 장점은 평균적인 스트라이커에게 상황에 따른 적절한 대응방법이라는 강점을 슈로대 안에서도 그대로 부여해주고 있더군요.
하지만 전 스트라이크가 나오는 게임이라하면.. 처음나왔을때 한동안 열심히하다가 힘들게 만든 제타를 에너지 충전시킨다는걸 잘못눌러 해체를 눌러 접어버린 캡파가 생각나네요;;
원래 PG스트라이크의 발광LED는 저휘도 주황색 LED로 되어있습니다만, 밝기도 밝기고 왠지 스트라이크는 파란눈이 잘 어울리는것같아.. 고휘도 파란색 LED로 교체해 주었습니다.
이번엔 MG 에바 초호기 입니다.
애니가 등장할 당시에 일본내에서 저것을 프라모델로 구현하는건 불가능하다라는 말들도 있었으나, 반다이는 이녀석을 프라로 구현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만들면서 아직도 그 특이한 고무러버로된 부품들 때문에 신기해했던것이 기억이 나네요.
역시나 엄청난 가동성으로 에바 특유희 날렵하고 기민한 동작을 과감하게 재현해낼수 있습니다. 전 이녀석의 등뼈부분의 관절이 참 특이하게 느껴지더군요. 정말 인간의 척추같습니다.
슈로대 안에서의 초호기는 그야말로 동네 깡패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초기 참전작일수록 그 깡패수치가 높아지죠. ㅎㅎ;;; 뚫리지도 않는 AT필드에 강력한 무기들, 기동범위 제한성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S2기관을 얻고나서부턴 그야말로 전 맵을 쓸고다니는 나홀로 유닛이 되어버립니다.
초호기 역시 좀 뭔가 끓어오르는게 있지요. 허나 그 끓어오름은 료마의 끍어오름과는 다른.. 마치 킹오파의 폭주 이오리가 보여주는 조금은 광기섞인... 평범한 인간이라면 절대로 가까이하고 싶지않은 그런 끓어오름이랄까요.. ㅎㅎ; 하지만 그 모습 왠지 매력적입니다.
폭주한 초호기가 엉금엉금 기어가 적 유닛을 뜯어먹으며 울부짖는 장면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네요.. 역시나 조금 위험합니다.
이번에는 반다이 건프라가 아닌 고토부키야제 커맨드 울프입니다.
슈로대에 나오는 기체가 아니지만, 나름 멋진 킷들이라 보너스로 올려보네요. 어릴때 조이드하면 떠오르는 토미제의 완구스러움을 벗어나, 하이엔드 디테일 모델이라는 등급으로 멋지게 리파인된 고토제 조이드입니다.
세부적인 디테일표현이 너무 잘되어있어, 크기는 반다이 MG와 비슷하지만 조립은 PG를 느끼게하는 압박스러움을 주는 고토제 프라모델들 입니다. 무엇보다 수많은 몰드와 라인으로 인해 보통 먹선펜 하나면 건프라 3~4개를 다 넣을수있음에 반해, 고토제 조이드는 먹선펜 하나를 한녀석이 다 먹어치워버립니다; 그야말로 먹선넣기의 지옥...
어릴때 500원짜리 이름이 생각나는 박스에 들어있는 과자에 보너스로 들어있던 무슨 쉐퍼드 라는 조이드 조립완구를 만들어보고, 동물과 메카의 신선한 조합에 신기해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때가 문득 생각나서 구입해버린 녀석입니다. 정말로 인간형 로봇이아닌 동물형 메카는 그 나름의 특유한 맛이 느껴집니다.
조이드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보통 로봇물들은 파일럿에 의해 좌우되는 기계정도로 인식되는 반면에, 조이드는 조이드코어 (사람으로치면 심장과 영혼)를 가진 기계생명체로서 파일럿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기계가 아닌 어찌보면 생명체로서의 능력도 상황판단이나 전투능력에 영향을 주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설정입니다.
이 커맨드울프는 연방군의 고속 육상부대를 탄생시켜준 획기적인 기체였기때문에, 많이 알려져있는 모델입니다. 후기에 좀더 커스텀기들이 몇 나왔지만 역시나 표준은 이 커맨드 울프라고 할수가 있지요.
자, 그리고 이번엔 고토부키야제 세이버타이거 입니다. 커맨드울프를 만들고 얼마 지나지않아서 이 세이버타이거 역시 고토부키야에서 만들어낸적이있다는 소식을 입수, 구하려고 했으나 (이녀석을 구한지 불과 한달정도 밖엔 안되는군요.) 이미 절판이된 상태에다가 국내에서 아직도 구하는 모델러들이 많아서 거의 구경하기 힘든 제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 가지고 싶어서 모사이트 중고장터에서 근 한달을 상주하며 수소문한끝에; 운좋게 미개봉으로 구할수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멋지게 나왔지요. 조이드하면 떠오르는 가장 No1인 세이버타이거 입니다.
호랑이를 연상케하는 실루엣과, 닿으면 베일것 같은 날카로운 송곳니, 강렬한 붉은색이 뿜어내는 3박자 조화가 잘 이루어진 세어버타이거.. 정말이지 고토에서 내어놓은 물건중의 물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이드 세계안에서의 세이버타이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건담에 퍼스트건담이 전설이라면, 세이버타이거는 조이드계의 전설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굉장한 녀석입니다. 초기 조이드 대전당시 울트라사우러스의 화력과 커맨드울프, 쉴드라이거를 위시한 연방의 고속 육상부대에 패퇴를 거듭하던 제국군은 이 고속 조이드 샤벨타이거를 개발, 전장에 투입함으로서 전세를 180도 바꾸어버립니다.
세이버타이거 앞에 연방의 육상전력은 괴멸, 육상용 조이드로는 세이버타이거에 당할수가 없게되어 근근히 공중지원용 조이드로 세이버타이거에 대응할수밖에 없어버릴 정도로.. 당시 지상을 완전히 제패했던 최강의 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압박스런 포스를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서인지, 이 키트의 박스아트는 연방의 기체를 한발로 짖밟고 이빨로 상대의 조이드코어를 물어뜯는 모습으로 그려놓고 있더군요;
문득, 슈로대에 조이드들이 나온다면 어떨까 하는 재밌는 상상을 해봅니다. 초기의 굵직굵직한 녀석들로 말이지요. 울트라사우러스나, 샤벨타이거 같은... 뭐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말입니다. ㅎㅎ;
이 녀석은 아까 사진 첫장에 등장한 제가 키우는 1살박이 페르시안 고양이 아코입니다. 언젠가 제가 진열장을 정리할때 에바를 침대에 올려둔적이있는데, 그때 이녀석과 아옹다옹 뒹굴던 모습을 찍어서 조금 재밌는 디오라마를 만들어본 적이있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그때 올려볼까 합니다.
30이 넘은 나이에 처음 프라모델을 하는 저를 보고 여자친구는 많이 아이같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로봇에 가지는 제 애정에 지금은 제가 가진 키트들의 이름정도는 다 알고있을정도로 이해해주고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이란 게임을 제일 좋아한다는것도 알아요. 하하;;
제가 료마의 토마호크 부~~메랑!! 을 게임하면서 따라하는걸 언젠가 보더니 너무 유치한거 아니야? 하고 장난삼아 웃더군요. ㅎㅎ..
예전에 잡았다 놓았던 임팩트를 다시하면서 (참 어제 1부를 끝냈습니다. 이제 엑셀렌과 만날 차례예요. 직장생활하면서 게임하는게 녹녹치는 않습니다만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_+) 다음으로 구매를 생각중인 가장 땡기는 프라는 반다이 HG 가뎃사 와 고토제 바단트 (라인배럴에 나오는) 입니다.
로봇을 사랑하는 슈로대클럽분들이니 만큼 재밌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항상 건강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슈로대생활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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