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설립된 이후 소식이 없었던 닌텐도 코리아가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닌텐도 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 직원을 모집 중이며, 유능한 인재를 찾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닌텐도주식회사의 임원들이 투숙 했던, 호텔측에 따르면, “닌텐도 관계자들이 유능한 인재라면, 경력과 학력에 관계없이 채용 할 의사를 밝혔다.”며 무엇 보다 인재 확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호텔의 관계자는 한국닌텐도 주식회사의 사무실이 역삼역 주변이 될 것이라며, 한국닌텐도가 인력 세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움직이는 시기는 10월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한다. 이 정보는 “10월에 역삼역 주변에 사무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자주 투숙하게 될 것”이라며 닌텐도측이 호텔 관계자에게 했던 이야기에서도 알 수 있다.
이로서 우리나라에서 Wii의 동시 발매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Wii의 출시일정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Wii용 소프트웨어인 ‘스펀지밥’이 10월 2일,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드웨어에 대한 기대가 크더라도 소프트웨어만 먼저 발매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Wii의 출시는 빠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초라고 볼 수 있다. 즉 한국닌텐도주식회사가 사무실을 오픈하고 정상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해도 10월은 이미 Wii가 현지 시장에 팔리는 시점이므로 동시 발매가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현재 모집 중인 인력 구성을 보면, 한국닌텐도의 사업은 동시 발매 보다 완벽한 현지화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동안 관리직을 모집 중이던, 닌텐도의 구인광고는 ‘서비스 CS, 기술서포트 매니저, 라이센스 서포트’로 바뀌었다. 이는 닌텐도의 게임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다는 점과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한글화’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한국닌텐도는 적어도 내년 이후에 진정한 현지 법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즉 닌텐도의 게임이 한글화 되고 Wii와 DS게임이 한글화되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클럽닌텐도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모두 내년 이후의 일이다.
한 가지 의아한 것은 인재에 대한 한국닌텐도 주식회사 이사진들의 지나칠 정도의 집착이다. 한 사람에 1시간 동안 면접을 보는 것도 그렇지만, 이러한 면접을 하루에 8시간 동안 계속 진행했다는 점. 그리고 호텔리어까지 붙잡으며, “유능하다면 나이나 경력은 전혀 필요 없다”는 말을 남길 정도로 그들은 우리나라의 유능한 인재에 대해 갈망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그들이 남긴 인재에 대한 갈망은 한국닌텐도주식회사의 목적이 게임의 판매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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