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총쏘고 때리고 부수고 훔치고 달리고 하는것에 익숙해져 있다가
주타이쿤 엑박판이 나왔다길래 신선함을 느껴보려고 플레이 해봤습니다.
일단 뭐 그간의 게임들과 다른 장르이니 신선하긴 합니다.
어둡고 음침하고 그로테스크한 칼라와 분위기가 요즘 게임의 흐름인데
늘 그런것만 하다보면 약간 괴혼이나 파타퐁 같은 발랄함도 그립고
취향은 아닙니다만 연애시뮬같은 일본판 플스 전용 게임도 그립곤 하죠.
그런 새로움을 충족시켜 주더군요.
전시장 만들고 동물 사서 집어 넣고
배고프면 밥주고 더러워지면 닦아주고
사진찍어 갤러리에 보관하고...
처음엔 10단계의 튜토리얼이 아주 상세하게 있고요
예산무제한의 자유모드와 캠페인 그리고 미션 모드가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맛은 있고 요리죠리 동물보는 맛도 있는데.
자유도가 좀 많이 떨어져서, 튜토리얼 이후에는 게임을 다 봐버린 것 같은 엄청난 단점이 있네요.
또 이런류의 게임이 패드로 하기엔 좀 부족한 부분이 있죠.
엑박에 맞게 최적화는 잘 한 것 같습니다만 그러다 보니 너무 단순화한 경향이 있네요.
동물원 건설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손댈수 없고
덩어리 덩어리 모듈화된 부분에 몇가지 옵션을 바꿔가며 변경할 수 밖에 없고요.
각종 데이터도 상당히 단순화 되어 있는 부분이 있네요.
엑박게임 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부분이
오랜시간 도전하며 집중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의 부재인데.
(특히 유로트럭 시뮬레이터 같은건 꼭 나와줬음 좋겠음)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던 게임입니다.
저처럼 부수고 때리고 달리고 하는것이 살짝 지루해 지면 한번씩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