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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타라 - 1화 지하 신전 ②
뚱고양이
2013-08-29 오전 11:03:42 Hit. 1726
산더미처럼 쌓여진 해골을 보는 것만으로도 등골이 오싹했다
.
그런데 누가 건드는 것도 아니고 계단에서 두개골이 떨어지자 론이 기겁하여 시끄럽게 날 뛰었다
.
“
저주야
,
저주라고
!
우리더러 죽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잖아
!”
“
론
,
시끄러
!
날뛰다 오히려 마법 덫에 걸려 죽을 수도 있어
!”
헤르미온느가 날카롭게 다그쳤다
.
가만히 공포에 질려 표정이 일그러진 론을 뒤로하고 해리가와 헤르미온느가 해골더미에 바짝 다가가 계단을 바라보았다
.
조금 더 앞으로 내민 지팡이에 흐려졌던 해골들이 도드라졌다
.
해리가 말했다
.
“
헤르미온느
.
이건 분명 마법 덫에 걸린 거겠지
?”
“
그래
,
맞아
.
여기 어딘가에 마법 덫을 설치했을 거야
.”
마법 지팡이를 천천히 휘둘렀던 중에 몇 가지 뼈들이 눈에 들어왔다
.
헤르미온느가 해리에게 말했다
.
“
저기 봐
.
저기 뼈들 말이야
.
계단위로 놓인 뼈들은 다 발 뼈야
.
어떤 뼈들은 날카로운 무언가가 반듯하게 잘려 있어
.
몸을 단칼에 자르는 마법 덫이 설치 된 것 같아
.
올라가지 못하도록 말이야
.”
그것은 저 문 안에 그들이 찾는 물건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
그들이 찾는 것
.
그것은 보물이었다
.
고대 이집트 시절이었다
.
이집트 왕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왕이라고 알려진 람세스
2
세가 총애하던 정비 네페르타리가 이집트의 신 중 하나인 토트에게 마법의 방법을 알려주는 마법서였다
.
그 마법서를 가지게 되면 세계 최고의 마법사가 된다는 속설이 있었다
.
오래된 마법서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은 헤르미온느 뿐이었지만
,
관심이 없던 두 사람도 반드시 그 마법서를 얻어야했다
.
신을 모신다는 마법계의 신녀
,
타라가 부탁해왔기 때문이었다
.
마법 덫이 어떠한지를 몰라 헤르미온느도 해리도 론도 앞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다
.
자칫 잘못하면 자신들이 저들처럼 해골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
호그와트 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똑똑하기로 유명했던 헤르미온느가 구석에 앉아서 머리에 손을 맞대고 고민에 휩싸였다
.
코앞에 두고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 답답했다
.
“
헤르미온느
.
그냥 돌아가자
.
다른 마법사에게 부탁하면 되잖아
?
우리는 여기 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돼
!”
“
그래
,
그러자 헤르미온느
.”
론에 말에 듣고 있던 해리가 맞장구를 쳤다
.
그러나 고집이 강한 헤르미온느가 쉽게 둘의 말을 듣지 않았다
.
자신을 무언가를 할 수 없다고 누군가 말하거나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게 되면 잡종이라며 놀려대던 말포이가 떠올라 더욱 포기가 되지 않았다
.
꽉꽉 막히는 한계를 뚫고자 하는 헤르미온느의 자존심에 해리와 론의 몸이 점점 지쳐 있었다
.
론이 헤르미온느가 들을까 해리에게 조용히 말했다
.
“
해리
,
우리라도 나갈까
?
헤르미온느야 저 고집을 어떻게 꺾어 넘길 수 없잖아
.
나야 그 마법서가 발견이 되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는데 왜 목숨을 걸어야 하는지 모르겠어
.”
“......,
헤르미온느를 그냥 두고 갈수는 없잖아
.”
두 사람은 깊은 한 숨을 내쉬었다
.
후덕 지근하고 이 갑갑 곳을 나가기 위해 할 수만 있다면 어떠한 마법의 방법으로 얼른 마법서를 가지고 돌아가고 싶었다
.
하지만 몇 시간이 지났을까
.
해리와 론이 견디기가 힘들어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었다
.
헐떡이던 해리의 입에서 나약한 소리가 흘러 나왔다
.
“
헤르미온느
.
이제는 한계야
.
일단은 돌아가자
.
돌아가고 나서 다음에 오자
.
응
?”
해리의 말을 듣고 두 사람을 본 헤르미온느가 갈등이 들던지 몸을 움찔 거리더니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제야 두 사람은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갔지만 좁은 통로를 다시 내려가는 일부터 쉽지가 않았다
.
올라갈 때에는 언제 올라가는가 싶더니
,
내려갈 때에는 이러다 굴러 떨어지는 것이 아닌지 조심스레 갔다
.
올라갈 때보다 더 시간이 걸리며 내려오는 끝에 이제 이 미로에서 벗어나기만 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
그런데 따뜻했던 이곳이 시원시원해졌다
.
해리와 론의 더위가 빠져나가 한결 기분이 좋았지만
,
헤르미온느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몸서리가 쳤다
.
들어왔던 미로의 통로로 해리와 론이 달려가 어서 가자고 헤르미온느에게 말했다
.
그러자 헤르미온느가 움직이지 말라고 손바닥을 펼쳤다
.
“
이상해
.
이곳은 분명 따뜻했던 곳이었어
.
그런데 이렇게 추울 리가 없잖아
?”
론이 뭐라고 하려고 했다
.
그러나 위를 치켜보며 긴장으로 파르르 떠는 헤르미온느의 표정에 해리와 론도 긴장했다
.
갑자기 쿵하고 지진이 일렀다
.
“
또 지진이야
?”
“
아니야
.
이건 지진이 아니야
!
일본이라면 몰라도 이집트에서 잦은 지진이 발생할 리가 없잖아
.
안 그래
?”
휘청거리며 벽에 몸을 대던 론이 묻자
,
헤르미온느가 외쳐 말했다
.
“
그럼
,
이 지진은 뭐지
?”
론이 다시 묻자
,
갑자기 지진이 멈췄다
.
갈라진 틈에서 모래와 기둥의 돌조각이 헤르미온느 앞에 떨어졌다
.
그로 놀란 해리와 론이 헤르미온느를 외쳐댔다
.
그러나 천만 다행으로 돌조각들은 헤르미온느를 피해 떨어졌었다
.
놀란 가슴으로 눈이 동그랗게 뜨며 나오던 헤르미온느가 돌조각들을 디딤돌을 두드리는 듯이 천천히 발로 밟으며 나왔다
.
“
예사로운 지진이 아니야
.”
“
그럼 이것도 마법사의 덫이라는 거야
?”
동그랗게 눈을 뜬 해리가 물었다
.
고개를 끄덕이며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
“
그래
,
맞아
.
이건 마법사의 덫이야
.”
“
정말 고대 마법사들은 잔인한 마법사들이야
.
어떻게 우리를 죽일 생각으로 덫을 만든 거지
?”
“
아니
,
이집트는 황금이 많은 나라야
.
그래서 도굴꾼들의 위험에 도사려서 어떻게든 지키려고 만든 거야
.”
“
어쨌든 나는 이곳이 맘에 들지 않아
!”
지독한 비린내가 나기 시작한 것은 론이 말을 끝난 뒤였다
.
썩은 물고기들과 시궁창의 역겨운 냄새가 함께 이 곳 안을 서서히 진하게 풍겨왔다
.
순간
,
코가 찌릿했다
.
얼굴을 찌푸리던 셋은 얼른 코를 잡고 막았다
.
“
이게 무슨 냄새야
?”
“
지독해
!”
해리와 론이 서로를 바라보며 말했다
.
아직 빛을 잃지 않고 있던 마법 지팡이로 휘저으며 무언가 있는 가 헤르미온느는 주위를 살폈다
.
셋이 비명을 소리를 지르는 때는 기둥 뒤에서 붉은 핏물이 떨어지는 그림자의 두 눈동자를 발견한 뒤였다
.
Lv.3 / 이등병 . 뚱고양이 (lingley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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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입 일 : 2009-11-03 오후 11: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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